인간의 고통 앞에 중립은 없다
작성자 : ocatholic 조회수 : 3382



우리 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남긴 프란치스코 교종은 떠났다. 교종은 귀국 길의 비행기 안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인간의 고통 앞에서 중립을 지킬 수 없었다”고 말했다. 교종이 떠나고 난 뒤의 광화문 농성장에서는 유민 아빠 김영오 씨의 단식이 계속되고 있다. 2011년, 한진중공업 85호 크레인에서 정리해고 철회를 절규하던 김진숙 지도위원을 끝까지 지키기 위해 사수대 네 명이 85호 크레인에서 천막을 치며 농성을 했다. 사수대 중의 한 명이었던 신동순 씨는 40일 간의 단식 투쟁 끝에 많은 이들의 간곡한 설득에 의해 병원으로 후송되었다. 그렇듯 단식 40일은 생과 사의 갈림길에 놓이게 되는 시점이다. 8월 22일은 김영오 씨의 단식 40일차다. 이제 더 이상 김영오 씨의 단식이 계속되어서는 안 된다. 그의 단식 중단을 위해서는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한다.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문에서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지 않았던가. 그 눈물이 거짓 없는 진실이라면 광화문 농성장을 찾아 김영오 씨의 손을 잡고 단식 중단을 청해야 한다. 또한 세월호 유가족에게 약속했던 진실규명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는데 앞장서야 한다.

장영식 (라파엘로)
사진작가
<가톨릭뉴스 지금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