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승 신부 사순절 "자비의 얼굴" 특강
작성자 : ocatholic 조회수 : 2416



     ▦  2016년 2월 21일 사순제2주일 / 살레시오회 소속인 박해승 신부님이 사순절 특강을 해주시다. 너무나 재미있게 하셔서 신자들이 웃다, 울다 하였습니다. 건강하세요.

▥ 우리 시대의 역설

건물은 높아졌지만 인격은 더 작아졌다.
고속도로는 넓어졌지만 시야는 더 좁아졌다.
소비는 많아졌지만 더 가난해지고
더 많은 물건을 사지만 기쁨은 줄어들었다.
집은 커졌지만 가족은 더 적어졌다.
더 편리해졌지만 시간은 더 없다.
학력은 높아졌지만 상식은 부족하고
지식은 많아졌지만 판단력은 모자란다.
전문가는 늘어났지만 문제는 더 많아졌고
약은 많아졌지만 건강은 더 나빠졌다.

(중략)

말은 너무 많이 하고 사랑은 적게 하며
거짓말은 너무 자주 한다.
생활비를 버는 법은 배웠지만
어떻게 살 것인가는 잊어버리고
인생을 사는 시간은 늘어났지만
시간 속에 삶의 의미를 넣는 법은 상실했다.
달에 갔다 왔지만 길을 건너가 이웃을 만나기는 더 힘들어졌다.
외계를 정복했는지 모르지만 우리 안의 세계는 잃어버렸다.
공기 정화기는 갖고 있지만 영혼은 더 오염되었고
원자는 쪼갤 수 있지만 편견을 부수지는 못한다.
자유는 더 늘었지만 열정은 더 줄어들었다.
키는 커졌지만 인품은 왜소해지고
이익은 더 많이 추구하지만 관계는 더 나빠졌다.
세계 평화를 더 많이 얘기하지만 전쟁은 더 많아지고
여가 시간은 늘어났어도 마음의 평화는 줄어들었다.
더 빨라진 고속철도
더 편리한 일회용 기저귀
더 많은 광고 전단
그리고 더 줄어든 양심
쾌락을 느끼게 하는 더 많은 약들
그리고 더 느끼기 어려워진 행복

-----------------------------------------------------------------------------

호주의 콴타스항공 전 CEO 제프 딕슨의 '우리 시대의 역설'이라는 글이다. 실제로 세상은 많은 발전을 했지만 그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더 많은 상실감과 소외감을 안고 살아간다. 이러한 시대의 모순을 표현한 이 글은 퍽이나 큰 공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