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7 장 무슨 과실이 있다고 낙심하지 말 것
작성자 : ocatholic 조회수 : 1639

제 57 장  무슨 과실이 있다고 낙심하지 말 것

1. 주의 말씀  아들아, 순경 중에서 위로와 신심이 많은 자보다는, 역경 중에서 참고 겸손한 자를 나는 더 기쁘게 생각한다. 남에게 좀 싫은 말을 들었다고 어찌 그리 걱정하느냐? 그보다 더한 것이 있어도 네 마음이 요동되지 말아야 할 것이었다. 이제는 이것이 지나가게 버려 두어라. 이것이 처음 되는 것이 아니요, 새로운 것도 아니요, 또 오래 살면 마지막 되는 것도 아니다. 아무 역경도 없는 동안에는 너는 꽤 용감하다. 또 남을 잘 훈계하여 말로써 견고케 하면서도, 갑자기 네 눈앞에 무슨 곤란이 이르게 되면 그만 계획과 능력을 잃어버리는구나. 사소한 일을 자주 경험한 바와 같이 네가 대단히 연약하다는 것을 잘 관찰하라. 그런 일이 생기고 또 그와 비슷한 일이 생기는 것은 다 네 구원을 위하여 되는 일이다.

2. 네가 남에게 싫은 말을 들었으면 잘 아는 대로 그에 대한 생각을 마음에서 버려 두어라. 그 말이 네 마음을 상하였을 지라도 실망하지 말고 또 오래 동안 얽혀 있지 말아라. 즐겨 참을 수 없으면 적어도 인내로이 참아라. 어떤 말이 듣기 싫어서 분할지라도, 너를 억제하여 약한 사람들에게 걸려 넘어짐이 될 만한 절제 없는 말을 입 밖에 내지 말아라. 격분한 마음이 빨리 평안해지고 또 돌아오는 성총으로 인하여 마음의 고통이 즐거움으로 변하리라. 나는 아직 생활한다. 네가 내게 의탁하여 신심 있게 나의 도움을 청하면, 내가 너를 돕고, 또 보통 위로하는 것보다 더 잘 위로해 주고자 한다.

3. 마음의 공정(公正)을 기하라. 또 인내지덕을 더 완전히 입어라. 어떤 때에 곤란을 당하고 시련이 심하다 할지라도, 그렇다고 모든 것이 실패된 것이 아니다. 너는 사람이고 하느님이 아니며, 육신이 있는 인간이고 천사가 아니다. 하늘에 있던 천사들과 낙원에 있던 원조들에게도 항상 덕행의 같은 상태가 없었는데, 너는 어떻게 항상 이런 것이 있으랴? 나는 근심하는 자들을 구원하여 일어나게 하는 이요, 또 자기 약함을 아는 자들을 천주성으로 올려 주는 이다.

4. 제자의 말  주여, 당신의 말씀은 찬미를 받을 지어다. 내 입에는 꿀과 생청보다 더 달으옵니다. 주께서 당신 거룩한 말씀으로 나를 견고케 해 주시지 않으면, 이렇게 큰 곤란과 곤궁 중에 나는 어찌 하리이까? 마침내 구령의 항구(港口)로만 다다른다면 어떠한 것을 당하고, 아무리 큰 괴로움을 당하였을지라도 내게 무슨 관계가 있겠나이까? 끝을 잘 마치게 하시고 이 세상을 행복스러이 떠나게 하소서. 내 하느님이여, 나를 생각하소서. 바른 길로 인도하시어 당신 나라로 데려다 주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