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9장 하느님께만 모든 희망과 미쁨을 둘 것
작성자 : ocatholic 조회수 : 1856

제 59장  하느님께만 모든 희망과 미쁨을 둘 것

1. 제자의 말  주여, 현세에서 나는 무엇을 믿고 살리이까! 하늘 밑에 보이는 모든 것 중에 무엇을 제일 큰 위로로 삼으리이까? 내 주 하느님이여, 당신의 인자는 한이 없사오니 당신 밖에 내가 믿을 것이 또 있으리이까?  당신 없이도 나 홀로 행복할 수 있겠나이까? 당신을 떠나 부자가 되는 것보다 당신 때문에 가난하게 살기를 더 원하나이다. 당신을 떠나 하늘을 차지하는 것보다는 당신과 더불어 이 세상에 떠돌아다니는 것을 더 좋아하나이다. 당신이 계신 그 곳이 곧 천당이요, 당신이 아니 계신 그곳에 죽음과 지옥이 있나이다. 나는 주를 사모하나이다. 그러므로 당신을 향하여 탄식하고 부르짖고 간구함이 당연하옵나이다. 또 마침내 내 하느님이신 당신 하나밖에는, 곤궁 중에 내가 의탁할 만큼 나를 정당히 도와 줄 이는 없나이다. 당신은 내 희망이시요, 내 의탁이시며, 당신은 나의 위로자시요, 모든 일에 가장 성실한 벗이옵나이다.

2. 모든 사람이 다 제게 좋은 것만 찾으나 당신은 나의 구원과 나의 진보만 원하시고 모든 것을 내게 선으로 돌이켜 주시나이다. 설령 내가 여러 가지 시련과 역경을 당하게 하시더라도 이는 다 내 유익을 위하여 마련해 주실 따름이오니, 당신은 천 가지 모양으로 당신 사랑하시는 자들을 단련시키시나이다. 이렇게 나를 시험하시는 때에라도 천상적 위로를 충만히 내려 주시는 때와 다름없이 당신을 사랑하여야 되고 찬미하여야 하나이다.

3. 그러므로 내 주 하느님이여, 주께 내 모든 희망을 두고 피난처를 정하나이다. 나의 모든 곤란과 근심 걱정도 당신께 맡기오니, 당신 외에는 내가 보는 모든 것이 다 약하고 또 항구치 못할 것인 줄로 여기나이다. 당신이 계셔 도와주시고 견고케 하시며, 위로하시고 가르치시며 지켜 주시지 않으시면 친구가 많아도 소용이 없고 세력이 많은 사람들이 도와도 쓸 데 없사오며 지혜로운 자들이 의견을 내어도 유익한 답안이 될 수 없고, 학자들의 책도 위로를 주지 못하고 은밀하고 안온한 처소가 있다 할지라도 나를 안심케 하지 못하리이다.

4. 평화와 행복을 줄 것 같은 그 모든 것이 다 당신이 아니 계시면 아무 것도 아니요, 또 아무런 행복도 참으로 줄 수 없나이다. 그러므로 당신은 모든 선의 종극(終極)이요, 생명의 절정(絶頂)이오며, 웅변의 극치이옵니다. 또 모든 것을 초월하여 당신 안에 희망을 두는 것이 당신 종들의 극히 힘있는 위로이옵니다. 내 하느님이시요, 모든 위로의 근원이 되시는 하느님이시여(Ⅱ고린토 1 : 3), 내 눈은 당신께로 향하오며 당신께 의탁하고 있나이다. 천상 강복으로 내 영혼을 강복해 주시어 당신 거룩한 거처가 되게 하시고 당신 영원한 어좌가 되게 하시며, 당신 엄위한 대전에 거스르는 것은 당신 존귀한 성전에서 아무 것도 발견하지 못하게 하소서. 당신의 막대한 선의(善意)와 무한한 인자를 따라 나를 돌보아 주시고 죽음의 그늘진 이 땅에 귀양살이하는 당신 불쌍한 종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죽을 인생의 많은 위험 중에서 당신 종의 영혼을 보호해 주시고 보존해 주시며 또 당신 성총으로 평화의 길로 인도하시어 영원히 빛나는 고향에 이르게 하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