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세례 받은 신자가 신앙 교리나 윤리적인 면에 크게 잘못을 저질렀을 때, 교회가 신자 공동체로부터 제외시켰던 처벌을 말한다(마태 18장; 1고린 5장). 그러나 참회하고 교회의 가르침에 따르면, 다시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였다. 현 교회법에서는 위법하고 항명하는 신자들을 죄 사함을 받고 순명할 때까지, 영적 물적인 유익에서 제외시키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 파문은 세례를 받은 신자이어야 하며, 크게 비난을 받을 만큼 위반하고, 교회에 항명하였을 때 시행되었다. 물론 파문의 목적은 처벌에 있지 않고, 바로잡는 데에 있다.
그리고 파문 대신 성사나 대사를 받을 권리, 장례 예식, 교회 재판권 등은 제한할 수 있으나, 세례의 인호는 없어지지 않으며, 하느님의 은총, 내면의 덕행, 서품의 효능, 세례 성사에서 오는 의무나 영적 유익 등은 면제되거나 박탈당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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