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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월03일 : 독일 언어학자 콘라트 두덴이
조회수 | 2,291
작성일 | 05.01.03
1829년 1월3일 독일 언어학자 콘라트 두덴이 베젤에서 태어났다. 1911년 졸(卒). 두덴의 생애에 별다른 화려함은 없었다. 그는 가난 때문에 대학 공부를 띄엄띄엄 해야 했고, 그 사이사이를 독일 여러 곳과 이탈리아까지 오가며 가정교사 노릇으로 채워야 했다. 학위를 받은 뒤에도 두덴은 대학에 자리를 얻지 못하고 평생을 고등학교에서 가르쳤다. 그러나 오늘날 두덴이라는 이름은 독일어라는 언어와 뗄 수 없는 명예로운 이름이 되었다.

이런 명예의 조짐은 두덴의 만년에 시작됐다. 두덴이 72세가 되던 1901년 독일제국과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 학자들이 베를린에 모여 독일어 정서법 통일안을 마련했다. 이듬해 독일과 오스트리아-헝가리, 스위스 의회는 이 통일안을 법적으로 뒷받침했다. 마침내 유럽 여러 지역의 독일어가 법적 구속력을 지닌 통일 철자법을 갖추게 된 것이다.

그런데 이 정서법의 밑바탕이 된 것이 두덴이 1880년에 처음 펴낸 ‘완결독일어정서법사전’이었다. 편찬자의 이름을 따 그 뒤 그저 ‘두덴’이라고 불리게 된 이 사전은 두덴이 죽은 뒤에도 판을 거듭하며 현대독일어의 ‘지킴이’ 노릇을 해 왔다.

두덴이 살던 19세기까지만 해도 독일어 정서법은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달랐고, 소리와 철자가 어긋나는 경우가 많았다. 두덴은 ‘소리 나는 대로 쓴다’는 음성주의 원칙을 바탕으로 삼되 어원을 고려하는 역사주의를 부차적으로 곁들여 제 나름의 독일어 정서법안을 마련했다.

독일 재상 비스마르크는 1876년 두덴이 처음 주도한 독일어 정서법 통일 회의를 무산시키는 데는 성공했지만, 이 평범해보이는 고등학교 교사가 그 뒤 현대독일어 철자법의 아버지가 되는 것까지를 막을 수는 없었다. 1996년에 약간의 독일어 철자법 개정이 있었지만, 그 뒤로도 많은 독일어권 출판사들과 저자들은 전통적인 두덴 철자법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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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2년 노기남(바오로, 1902~1984) 신부가 제10대 서울교구장 및 평양과 춘천교구 교구장 서리로 임명됐다.

8.15 광복 전후 격동기에 한국인 최초의 주교로서 한국천주교회를 슬기롭게 이끌어 오늘의 반석 위에 올려놓은 한국 가톨릭의 공로자이다. 일제말기에 이르러 조선총독부가 종교탄압정책을 더욱 노골화하면서 한국에 있는 외국인 교구장을 모두 일본인으로 바꾸려 하자, 당시 서울교구장 라리보(Larribeau) 주교는 사임을 결심하고 후임자로 노기남 신부를 비밀리에 로마교황청에 추천함으로써 1942년 이날 교황 비오 12세로부터 임명됐다.
  |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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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96년 다빈치 비행 실험

“새는 수학 법칙을 통해 작동하는 기구(器具)이다. 새가 하는 일을 인간이 하지 못하리라는 법이 있는가!”

르네상스 시대의 천재 레오나르도 다빈치(1452∼1519)는 7000쪽이 넘는 방대한 메모를 남겼다. 그의 노트기록에는 정치적 사건에 대한 내용은 단 한 줄도 없었다. ‘모나리자’ ‘최후의 만찬’ 등 걸작을 남긴 화가였지만 그는 궁중기술자란 직책으로 기상천외한 전쟁무기 개발과 엉뚱한 발명에 훨씬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중에 다빈치가 평생 꿈꾸었던 것은 인간의 비행이었다. 그는 새와 박쥐, 곤충 등 모든 생물체들의 비행역학을 관찰하고 해부학, 공기역학, 기계공학적인 지식을 총동원해 날개를 설계했다. 그의 노트는 직접 고안한 ‘오니솝터’(날개를 위아래로 흔들며 날던 초기 비행기)를 묘사한 정교한 드로잉으로 채워졌다.

“새들은 양 어깨를 위로 올리고 날개의 끝을 쳐들어 올려 두 날개와 가슴 사이에 공기를 압축한다. 그러면 거기서 생겨난 압력이 새를 위로 들어올린다.”

다빈치는 박쥐 모양의 날개를 단 자신의 비행기를 ‘우첼로(거대한 새)’라고 이름 붙였다. 그는 날개 밑에 매달린 사람이 두 손으로 크랭크를 돌리고, 두 발로 페달을 밟아 600피렌체파운드(약 200kg)의 힘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계산했다.

1496년 1월 3일경. 그는 피렌체 근처 체체리 산에서 ‘우첼로’의 테스트를 시작했다. 그러나 이후 몇 년간 이어진 실험 결과는 실패였다. 1500년대 초 그는 결국 새처럼 날개를 퍼덕거림으로써 하늘을 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동력엔진이 없던 시대, 비행을 할 수 있을 만큼 기계를 빨리 돌릴 힘을 인간이 갖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대안으로 나선형 날개를 회전시키는 ‘헬리콥터’와 ‘낙하산’을 디자인했다.

다빈치의 실험은 실패했지만 전혀 쓸모없는 것이 아니었다. 러시아 태생의 항공기술자 이고리 시코르스키는 다빈치의 나선형 날개에서 영감을 얻어 1930년대에 최초로 헬리콥터를 만들었다. 비행기와 낙하산 등도 500여 년 뒤에 상용화됐다.

다빈치는 사생아로 태어나 일찍 부모와 헤어졌고, 정식 학교 교육을 받지 못했다. 그를 키운 것은 고향 토스카나의 자연이었다. 그는 인습에 얽매이지 않은 사고, 관찰, 실험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고 있었다.

“사람들이여, 내게서 기쁨을 찾으려거든 나를 연구하라. 와서 그런 연구들이 자연에서 밝혀내는 기적을 보라.”

▶ 동아일보 2007.01.03 03:05 입력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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