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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23일 : 1939년 獨蘇 불가침조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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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 1,685 |
| 작성일 | 04.08.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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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9년 8월23일 모스크바에서 독일 외무장관 요아힘 폰 리벤트로프와 소련 인민위원회 의장(총리) 겸 외무인민위원 비야체슬라프 몰로토프가 상호불가침조약을 체결했다.
정치이념의 양극단에 서있던 파시스트 정권과 볼셰비키 정권 사이의 이 악수는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 특히 큰 충격을 받은 것은 파시즘 반대라는 대의 아래 소련을 옹호해온 서유럽의 좌우 민주주의자들이었다. 차가운 국가이성의 타산 앞에 무릎 꿇은 정치이념의 초라한 몰골을 이처럼 극적으로 보여준 장면도 흔치 않았다.
7개 조항으로 이뤄진 독소 불가침조약의 주요 내용은 두 나라 사이의 적대행위 배제, 한 당사국이 제3국과 전쟁을 하는 경우 다른 당사국의 제3국 지원 배제, 두 나라 사이의 정보 교환과 협의 등이었다. 리벤트로프와 몰로토프는 또 따로 마련한 비밀의정서를 통해 동유럽 지역에서 독일과 소련이 차지할 세력 범위를 확정했다.
결국은 전쟁을 피할 수 없었던 이 두 나라를 일시적 우호 상태로 고정시킨 동력 가운데 하나는 영국과 프랑스의 우유부단하고 경솔한 외교 정책이었다. 영국과 프랑스는 그 전해 9월 뮌헨회담에서 독일이 체코슬로바키아의 수데텐란트를 병합하는 것을 양해하는 등 일련의 대독 유화정책을 펼쳐 소련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서유럽 두 나라는 또 그와 동시에 소련과 군사협정을 위한 외교교섭을 벌임으로써 히틀러의 심사를 뒤숭숭하게 만들었다. 프랑스ㆍ영국과 소련 사이의 군사협정을 위한 교섭은 독소 불가침조약이 체결된 8월23일 오전까지 계속되었다. 불가침조약으로 소련의 중립을 확보한 독일은 아흐레 뒤인 9월1일 새벽 제 군대를 폴란드 국경 너머로 밀쳐보냈다. 프랑스와 영국은 그 날 동원령을 내렸다.
이틀 뒤인 9월3일 영국과 프랑스가 독일에 대해 최후통첩에 이어 선전을 포고함으로써 인류 역사상 가장 커다란 전쟁이 시작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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