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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첨탑과 지붕 소실
조회수 | 506
작성일 | 19.04.16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에 2019년 4월15일 화요일 오후 6시50분(파리 현재)께 화재가 발생해, 후면의 첨탑 등이 소실되고 있다. (파리/타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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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르담(Notre-Dame)은 “우리의 귀부인”을 뜻하는 프랑스어로 '그리스도교의 성모 마리아'를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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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대표적 문화적 유산 중의 하나이자 ‘파리의 상징’인 노트르담 대성당에 불이 나 첨탑과 지붕을 크게 태웠다. 다행히도 성당을 상징하는 대표적 구조물인 2개의 종탑 등은 화마를 면했지만, 프랑스의 자존심에 큰 상처가 남았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성당은 프랑스 역사의 일부”라며 “반드시 재건하겠다”고 말했다.

프랑스 전체를 큰 충격에 빠뜨린 이번 화재는 15일 오후 6시50분께 발생했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파리 중심부인 센강의 시테 섬에 자리해 있어 즉각 시민들의 눈에 띄었다. 화재는 시커먼 연기와 함께 불길을 내뿜으며, 4시간 가까이 계속됐다.

불은 곧바로 지붕의 스테인드 글라스 창문 및 내부의 나무 인테리어를 소실시켰다. 이어 1시간 만에 나무와 납으로 만들어진 후면 첨탑을 태워 무너뜨렸다. 또 이 첨탑을 받치고 있던 지붕도 소실됐다. 보수 공사를 위해 첨탑 주변에 설치됐던 비계에 연결된 목재와 성당 내부 목재 장식에 불이 옮겨 붙으며 불이 번져나갔다. 소방대가 즉각 출동했지만 다량의 물을 한꺼번에 살포하면 성당 구조물의 붕괴가 우려된다는 지적에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겼었다.




노트르담 대성당이 완전히 소실되는 게 아닌가 우려가 커졌지만 다행히, 건물 전면의 주요 구조물인 두 개의 종탑 등은 화마를 입지 않았다. 소방수들은 화재가 종탑 붕괴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3시간30분이 넘게 분투했고, 다행히 전소를 막았다. 하지만, 이날 화재로 대성당의 구조가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문화재 보존을 염두에 뒀기 때문에 화재 진압이 더뎌진 것으로 전해졌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건물 자체도 문화유산이지만, 그 안에도 소중한 문화재가 많이 보관돼 있다.




프랑스 고딕 양식 건축물의 대표작인 노트르담 대성당은 1163년 국왕 루이 7세의 명령에 따라 건축이 시작됐다. 1345년 축성식을 연 노트르담 대성당은 나폴레옹의 대관식 등 프랑스 역사의 현장이었다. 빅토르 위고가 1831년 쓴 소설 <노트르담의 꼽추>와 나중에 그 영화로 대중에게 유명해졌다.




불이 나던 당시 노트르담 대성당은 석재에 생긴 균열로 인해 보수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프랑스 소방 당국은 아직 정확한 화재 원인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이날 불은 이 보수 작업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보수 공사를 위해 설치한 시설물에서 불길이 시작된 것으로 보며, 방화나 테러로 인한 화재는 배제하고 있다. 파리 검찰은 “화재로 인한 우발적 붕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에마뉘엘 그레그와르 파리 부시장은 언론과의 회견에서 첨탑에서 불이 시작됐다고 언급한 것으로 언론들은 보도했다. 소방 당국은 리노베이션 작업이 화재가 시작된 요인인지, 화재를 더 확산시킨 요인인지 조사하고 있다.




현장을 찾은 마크롱 대통령은 “끔찍한 비극”이라면서도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고 평했다. 그는 대성당을 재건축하기 위한 국제적인 모금 행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에 헬기 등으로 공중에서 대량의 물을 공수해 불을 끄는 방법을 제안했으나, 프랑스 소방 당국은 이를 일축했다. 그런 방법을 활용할 경우 노트르담 건물 구조를 약화해 대성당 전체를 파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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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신문 2019년 4월 16일 정의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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