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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환 : 春 信
조회수 | 1,586
작성일 | 05.02.24
곷등인 양 창 앞에 한 그루 피어 오른
살구꽃 연분홍 그늘 가지 새로
적은 멋새 하나 찾아와 무심히 놀다 가나니

적막한 겨우내 득녘 끝 어디메서
적은 깃을 얽고 다리 오르리고 지내다가
이 보오얀 봄길 찾아 문안하여 나왔느뇨

앉았다 떠난 아름다운 그 자리 가지에 여운 님아
뉘도 모를 한 때를 아쉽게도 한들거리나니
꽃가지 그늘에서 그늘로 이어진 끝없이 적은 길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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