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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찬경 : ‘사랑과 의’ 김수환 추기경님 굽어보소서
조회수 | 1,960
작성일 | 09.02.17
김수환 추기경님 선종 소식을 듣고
슬퍼하는 눈물의 파도가 높다.
이 파도의 스펙트럼 안에는
모든 종교 모든 계층 모든 정당의 마음이 하나다.

홍수처럼 넘치는 애도와 찬미.
가난한 이의 옹호자. 독재와의 투쟁의 선봉.
생명경시에 대한 경고. 사형폐지의 주창자.
교회 발전의 밀알.

다 사실이다. 다 아우르셨다. 아아, 나라가 어지러울 때
목숨 걸고 의의 소리를 높이셨고녀.
2천년 전 나사렛 예수가 하신 일 그 길을 밟으셨고녀.

순교자의 핏줄에 핀 하늘의 큰 꽃송이.
어머님의 자애와 곧음에서 열린 하늘의 길.
추기경님 이제 굽어보시어 우리를 도우소서.

성찬경 시인

1930년 충남 예산에서 태어나 서울대 문리대, 동 대학원 영문과를 졸업했다. 56년 조지훈의 추천으로 ‘문학예술’을 통해 등단했다. 71~72년 미국 아이오와대 ‘국제창작프로그램’에 참가했고 80~81년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공부했다. 성균관대 영문과 교수, 한국시인협회 회장, 한국가톨릭문인회 회장을 지냈고 현재 예술원 회원이다. 시집으로 『화형둔주곡』(1966), 『벌레소리 송』(1970), 『시간음』(1982), 『반투명』(1984)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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