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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수녀 시 모음
조회수 | 4,947
작성일 | 07.08.10
부끄러운 고백

"이러면 안 되는데” 늘 이렇게 말하다가
한생애가 끝나는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을 자주 해요
하느님과의 수직적인 관계
이웃과의 수평적인 관계
나 자신과의 곡선의 관계
시원하고 투명하길 바라지만
살아갈수록 메마르고 복잡하고
그래서 부끄러워요
좀 더 높이 비상할 순 없는지
좀 더 넓게 트일 수는 없는지
좀 더 밝게 웃을 수는 없는지
나는 스스로 답답하여
자주 한숨 쉬고
남몰래 운답니다
그러나 이 또한
기도의 일부로 받아들여주신다면
부끄러운 중에도 조금은 위로가 될 것 같다고
‘내 탓이오, 내 탓이오…’
가슴을 치는 이 시간은
눈물 속에도 행복하다고 바람 속에 홀로 서서
하늘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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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위한 기도

오늘 하루 길 위에서
제가 더러는 오해를 받고
신뢰받지 못한는 쓸쓸함에 눈물 흘리게 되더라도
흔들림없는 발걸음으로 길을 가는
인내로운 여행자가 되고 싶습니다.

오늘 하루
제게 맡겨진 시간의 옷감들을
자투리까지 아껴쓰는 알뜰한 제단사가 되고싶습니다.

하고 싶지만 하지 말아야 할 일과
하기 싫지만 꼭 해야 할 일들을
잘 분별할 수 있는 슬기를 주시고
무슨일을 하든지
그 일 밖에는 없는 것 처럼 투신하는
아름다운 열정이 제 안에 항상
불꽃으로 타오르게 하소서.

제가 다른이에 대한 말을 할때는
"사랑의 거울"앞에서 저를 다시 비추어 보게 하시고
자신의 모든것을 남과 비교하느라
갈 길을 가지 못하는 어리석음으로
오늘을 묶어 두지 않게 하소서.

몹시 바쁜 때일수록
잠깐이라도 비켜서서 하늘을 보게 하시고
고독의 층계를 높이 올라
내면이 더욱 자유롭고 풍요로운
흰 옷의 구도자가 되게 하소서.

제가 남으로 부터 받은 은혜는
극히 조그만 것이라도 다 기억하되
제가 남에게 베푼것에 대해서는
아무리 큰것이라도 잊어버릴 수 있는
아름다운 건망증을 허락하소서.

오늘 하루의 숲속에서 제가 원치 않아도
어느새 돋아나는 우울의 이끼 욕심의 곰팡이,
교만의 넝쿨들이 참으로 두렵습니다.

그러하오나 주님
이러한 제 자신에 대해서도
너무 쉽게 절망하디 말고
자신의 약점을 장점으로 바꾸어가는
꿋꿋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게 하소서.
  |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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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 꽃


한번씩욕심을 버리고
미움을 버리고
노여움을 버릴 때마다
그래 그래
고개 끄덕이며
순한 눈길로
내 마음에 피어나는
기쁨 꽃, 맑은 꽃
한 번씩
좋은 생각하고
좋은 말하고
좋은 일할 때마다
그래 그래
환히 웃으며
고마움의 꽃술 달고
내 마음 안에 피어나는
기쁨 꽃, 밝은 꽃
한결같은 정성으로
기쁨 꽃 피워내며
기쁘게 살아야지
사랑으로 가꾸어
이웃에게 나누어줄
열매도 맺어야지
  |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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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향기 .사람의향기


어느 땐 바로 가까이 피어 있는 꽃들도
그냥 지나칠 때가 많은데,
이 쪽에서 먼저 눈길을 주지 않으면
꽃들은 자주 향기로 먼저 말을 건네오곤 합니다.

좋은 냄새든, 역겨운 냄새든 사람들도
그 인품만큼의 향기를 풍깁니다.
많은 말이나 요란한 소리없이 고요한 향기로
먼저 말을 건네오는 꽃처럼 살 수 있다면,
이웃에게도 무거운 짐이 아닌
가벼운 향기를 전하며 한 세상을
아름답게 마무리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향기로 말을 거는 꽃처럼》중에서
  |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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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의 기도

돌무덤에 갇힌 침묵이
큰 빛으로 일어나
눈부신 봄
빛이 어둠을 이겼습니다
용서가 미움을 이겼습니다

슬픔과 절망으로
웃음 잃은 이들에겐
기쁨으로 오시는 분
분쟁으로 얼룩진 이 세상엔
평화로 오시는 분

산 위에 바다 위에 도시 위에
눈물 가득한 우리 영혼에
사무치는 그리움으로 빛나는
단 하나의 이름, 예수여
당신은 왜 그리 더디 오십니까

오오, 주님
생명이 죽음을 이겼습니다
이제는 살아야겠습니다
하루하루를 수난의 마지막 저녁처럼
부활의 첫 새벽처럼 살아야겠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당신과 함께 죽어서
당신과 함께 살게 해 주십시오
당신과 함께 어둠 속에 누워서
밝은 빛으로 일어나게 해 주십시오
당신은 왜 자주 숨어 계십니까
좀 더 일찍 알아 뵙지 못했음을 용서하십시오

당신이 부활하신 세상에서
이제 거짓 사랑은 끝날 것입니다
삶을 지치게 하는 교만과 불신이 사라지고
겸손과 감사가 넘쳐 날 것입니다

우리 모두 이기심의 무덤을 빠져 나와
어디든지 희망으로 달려가는
하늘빛 바람이 되게 해 주십시오
오직 죽음을 이긴 사랑 하나로
새롭게 듣고 새롭게 말하고 새롭게 행동하는
부활의 사람들이 되게 해 주십시오
님이 오시는 들길을 웃으며 달려가는
연초록 봄바람으로 깨어있게 해 주십시오
알렐루야 알렐루야.... 사랑의 노래를 부르는 오늘

▶ 가톨릭신문 2002-03-31 | 이해인 수녀 (부산 성베네딕도 수녀회
  |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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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장미


하늘은 고요하고
당은 향기롭고 마음은 뜨겁다.
6월의 장미가
내게 말을 건네옵니다.
사소한 일로우울할 적마다
'밝아져라'
'맑아져라'
웃음을 재촉하는 장미

삶의 길에서 가장 가까운 이들이
사랑의 이름으로
무심히 찌르는 가시를
다시 가시로 찌르지 말아야
부드러운 꽃잎을 피워낼 수 있다고.

누구를 한번씩 용서 할 적마다
싱싱한 잎사귀가 돋아 난다고
6월의 넝쿨장미들이
해 아래 나를 따라오며
자꾸만 말을 건네 옵니다

사랑하는 이여
이 아름다운 장미의 계절에
내가 눈물 속에 피워 낸
기쁨 한 송이 받으시고
내내 행복하십시오
  |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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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위한 기도


제 작은 머리 속에 들어찬 수천 갈래의 생각들도
제 작은 가슴 속에 풀잎처럼
가슴 속에 풀잎처럼 돋아나는 느낌들도
오늘은 더욱 새롭고
제가 서 있는 이 자리도 함께 살아 가는 이들도
오늘은 더욱 가깝게 살아 옵니다.

지금껏 제가 만나 왔던 사람들
앞으로 만나게 될사람들을 통해
만남의 소중함을 알게 하시고
삶의 지혜를 깨우쳐 주심에 거듭 감사드립니다.

오늘 하루의 길 위에서 제가 더러는 오해를 받고
가장 믿었던 사람들로부터 신뢰받지 못하는 쓸쓸함에
눈물 흘리게 되더라도
흔들림 없는 발걸음으로 길을 가는
인내로운 여행자가 되고 싶습니다.

오늘 하루 제게 맡겨진 시간의 옷감들을
자투리까지도 아껴쓰는 알뜰한 재단사가 되고 싶습니다.

하고 싶지만 하지 말아야 할 일과
하기 싫지만 꼭 해야 할 일들을 잘 분별할 수 있는 슬기를 주시고

무슨 일을 하든지 그 일 밖에는 없는 것처럼
투신하는 아름다운 열정이 제 안에 항상 불꽃으로 타오르게 하소서.

제가 다른 이에 대한 말을 할 때는
" 사랑의 거울 " 앞에 저를 다시 비추어 보게 하시고

자신의 모든 것을 남과 비교하느라
갈 길을 가지 못하는 어리석음으로
오늘을 묶어 두지 않게 하소서

제가 남으로부터 받은 은혜는
극히 조그만 것이라도 다 기억하되
제가 남에게 베푼 것에 대해서는
아무리 큰 것이라도 잊어 버릴 수 있는
아름다운 건망증을 허락하소서

오늘 하루의 숲속에서
제가 원치 않아도
어느새 돋아나는 우울의 이끼 욕심의 곰팡이,
교만의 넝쿨들이 참으로 두렵습니다.

그러하오나 주님 이러한 제 자신에 대해서도
너무 쉽게 절망하지 말고 자신의 약점을 장점으로 바꾸어 가는 꿋꿋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게 하소서

어제의 열매이며
내일의 씨앗인
오늘 하루의 일과를 끝내고
잠자리에 들 때는

어느 날 닥칠 저의 죽음을 미리 연습해 보는
겸허함으로 조용히 눈을 감게 하소서

" 모든 것에 감사했습니다. "

" 모든 것을 사랑했습니다. "

나직히 외우는 저의 기도가
하얀 치자꽃 향기로 오늘의 잠을 덮게 하소서
  |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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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에게

하얀 눈을 천상의 시(詩)처럼 이고 섰는
겨울나무 속에서 빛나는 당신
1월의 찬물로 세수를 하고
새벽마다 당신을 맞습니다

답답하고 목마를 때 깎아먹는
한 조각 무우맛 같은 신선함

당신은 내게
잃었던 꿈을 찾아 줍니다
다정한 눈길을 주지 못한 나의 일상(日常)에
새 옷을 입혀 줍니다

남이 내게 준 고통과 근심
내가 만든 한숨과 눈물 속에도
당신은 조용한 노래로 숨어 있고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라는
우리의 인사말 속에서도 당신은
하얀 치아를 드러내며 웃고 있습니다
내가 살아 있음으로
또다시 당신을 맞는 기쁨

종종 나의 불신과 고집으로
당신에게 충실치 못했음을 용서하세요
새해엔 더욱 청청한 마음으로
당신을 사랑하며 살겠습니다.
  |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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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가의 사마리아 여인처럼

"야곱의 우물" 에서 물을 긷던
사마리아 여인에게 당신이 하신 것처럼
주님 제게도
당신이 먼저 한 잔의 물을 청하시듯 조용히 말을 건네 오시렵니까

저는 죄인이기에 용기가 부족함을 당신은 아시오니~~
제가 누구인지
당신이 누구신지 우리의 만남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오늘도 직접 당신께 듣고 싶사오니 어서 말씀하여 주소서

언제나 일상의 우물가에서 작고 초라한 두레박으로
당신께 물을 길어 드린 저에게
이제는,,
두레박 없이도 물 긷는 법을 거듭 깨우쳐 주시렵니까

당신이 깊고 맑은 우물 자체로 제 곁에 서신 순간부터
저의 매일은 새로운 축제입니다

긴 세월 고여 왔던 슬픔과 목마름도
제 항아리 속의 물방울 처럼 일제히 웃음으로 춤추며 일어섭니다

당신을 만난 기쁨이 하도 커서 제가 죄인임을 잠시 잊더라도
용서해 주시겠지요?
주님 당신을 사랑하는 기쁨은 참으로 감출 수가 없습니다

물동이를 버려 두고 동네로 뛰어나간 우물가의 그 사마리아 여인처럼
저도 이제는 더 멀리 뛰어가게 하소서 더 많은 이들을 당신께 데려오기 위하여
그리고,,
생명의 물 이야기를 하기 위히여
  |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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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향기

아침마다
소나무 향기에
잠이 깨어
창문을 열고
기도합니다

오늘 하루도
솔잎처럼 예리한 지혜와
푸른 향기로
나의 사랑이
변함없기를

찬물에 세수하다 말고
비누향기 속에 풀리는
나의 아침에게
인사합니다

오늘 하루도
온유하게 녹아서
누군가에게 향기를 묻히는
정다운 벗이기를
평화의 노래이기를
  | 04.23
박서현 [비회원]
이해인 수녀님에 시는 사람들에게 만은 감동을 줘서 큰 도움이 됬음 니다.
앞으로도 시 많이 쓰세요.
삭제 |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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