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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투스 투우스 (전부 당신의 것)
조회수 | 1,792
작성일 | 05.10.15
지난 4월, 전 세계 TV를 통해 중계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장례미사 때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수많은 애도 인파를 지금도 인상 깊게 기억합니다. 그 때 장례식 화면을 처음부터 끝까지 숨죽여 지켜보면서 한 사람의 죽음에 저토록 많은 인파를 모으게 한 힘은 과연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를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그 후 그분의 죽음이 사람들 기억 속에서 흐려질 무렵인 지난 8월, 한 일간지에 난 기사를 읽으면서 그 의문을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그분의 오랜 개인비서였던 스타니스와프 치비슈 대주교가 어느 해외 언론과의 대담에서 그분의 마지막 말은 ‘전부 당신의 것’이란 뜻의 라틴어 ‘토투스 투우스(totus tuus)’였다고 전했습니다.

암살을 모면하고 병상에서 깨어났을 때도 ‘토투스 투우스’, 오랜 투병중에도 ‘토투스 투우스’, 죽음을 맞는 최후의 순간에서도 일말의 두려운 기색 없이 ‘토투스 투우스’였다고 했습니다. 평소 성모 신심이 각별했다고 전해지는 그분의 삶이 천사의 방문을 받고 마리아가 말했던 “이 몸은 주님의 종입니다. 지금 말씀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가 1,38)와 많이 닮아 있다고 여겼습니다.

삶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가 아니라 일어난 일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의 자세에 달려 있습니다. 그 자세에 따라 삶의 길이 달라지고 사람의 모습도 다르게 변해 갑니다. 똑같은 나이에도 매사 너그러운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옹고집으로 똘똘 뭉쳐 자신밖엔 볼 줄 모르는 사람도 있습니다. 삶의 길이 다르고 살아온 모습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받아들임’의 자세는 성모님이 으뜸이라고 말씀을 통해 배웠습니다. 어떤 일이 일어나도 두려움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깊은 신뢰심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신앙에로의 초대를 받은 사람이라면 거룩하신 분의 요구에 응답해야 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십자가를 말없이 지고 가는 긴 여정을 통해서 구원을 발견 하게 됩니다. 흔히 세상 사람들은 ‘끝이 좋으면 다 좋다’라고 말하지만, 신앙인은 결과를 사는 사람이 아니라 과정을 사는 사람들입니다.

앞서 가신 신앙 선조들의 담대한 믿음을 엿보게 될 때마다 초라하기 짝이 없는 제 믿음이 부끄러워집니다. 신앙을 가진지 반 세기, 아직도 시련이 닥칠 때마다 두려워 숨고 싶고, 자주 허우적거리며 신뢰에 찬 항구한 마음을 드리지 못합니다. 오늘 처한 암담한 현실에서 의연히 찬미 노래 부르고 춤추며 온전히 그분을 향한 시선으로 묵묵히 살아 갈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해 봅니다.  ● 강혜진 마리아·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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