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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의 단계(1)
조회수 | 1,834
작성일 | 07.12.10
겸손의 단계

베네딕토 수도규칙은 관상으로 이끌어주는 겸손의 네 가지 단계를 적시하고 있다.

첫 번째는 우리 삶 속에서 하느님의 현존을 그저 알아차리라고만 하라고 당부한다.
수도규칙이 아주 분명하게 말하고 있듯이 하느님은 그냥 존재 하신다.
하느님은 우리가 그 현존을, 그 권능을 알아차리든 그렇지 못하든 간에 우리와 함께 계신다.
하느님은 사거나 얻거나 쟁취하거나 획득할 수 있는 분이 아니다.
하느님은 삶의 터전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하느님께 도달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하느님에게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우리 안에 하느님이 현존하시는 데서 오는 충격과 의미를 묵살하는 것뿐이다.
나의 공동체에서는 기도시간이 될 때마다 늘 “오, 하느님! 오셔서 저를 도와주소서” 라는 말로 기도를 시작한다. 기도드리고자 하는 의욕마저도 우리 안에 계시는 하느님에게서 나온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

겸손의 두 번째 단계는 다른 사람들이 지닌 은총의 선물들, 곧 그들의 하느님 본성  
Godself과 지혜와 체험은 물론 그들의 방향까지도 받아들이도록 요구한다.

우리는 우리의 가장 내밀한 자아를 다른 누군가에게 드러내 보임으로써
정녕 그들 안에 계시는 하느님의 현존을 인정하는 셈이다.
또한 이는 우리가 쓰고 있는 가면과
결국 우리 자신까지 속이는  거짓들에서 우리를 벗어나게 만들기도 한다.
여성의 경우, 이것은 자신이 결코 무가치한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 능력이다.
남성의  경우, 이것은 자신이 가장 요긴한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 능력이다.
다른 이들이 지닌 은총의 선물과 자신에 관한 진실에 마음을 열 때
우리는 하느님이 계신 자리에서 하느님을 알아볼 수 있게 된다.

Joan Chittister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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