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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우리 마음속에 주님의 빛을!
조회수 | 2,075
작성일 | 11.02.05
남 모르게 착한 일을 하면 기분이 좋습니다. 그러나 남이 알아주지 않으면, 왠지 모를 섭섭한 기분이 들 수도 있는 것이 인지상정입니다. 더구나 남을 위해 애쓰다가 손해까지 보았는데, 아무도 몰라준다면 씁쓸하거나 허전한 마음이 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소리 없이, 드러나지 않게 희생하고 봉사하더라도 하느님은 모든 것을 보고 계십니다. 선한 일을 하고 나서 손해 본 기분이 들어도, 힘을 내어 용기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비록 우리가 어느 정도 손해를 보았다 하더라도 우리의 선행은 하느님께서 알아주십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의 숨은 일들을 보시고, 그에 맞갖은 상을 마련해 주실 것입니다.

세상의 빛으로 살아가야 하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빛의 근원이신 그리스도에게서 빛을 받아 죄악과 부패의 어둠을 밝혀야 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하는 존재들로서 그리스도를 통해,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존재할 때 죄악과 어둠을 밝히는 참된 빛을 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끊임없이 빛의 근원이신 그리스도를 닮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반사체들인 우리 신앙인들은 그리스도를 닮지않고선 결코 빛을 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빛의 근원이신 그리스도께로 향하고 본받으려 노력하는 삶의 자세만이, 세상의 빛으로서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을 완수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빛과 소금의 삶을 살아가야 하는 우리들은 끊임없이 우리 마음속에 주님의 빛을 담으려 하고, 자신을 낮추어 때로는 적지 않은 희생을 봉헌하기도 할 때, 그리스도인의 사명을 다할 수 있을 것입니다.

부족하고 나약한 인간인지라 자신을 낮추고 비우는 일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느님의 도우심과 은총을 늘 간구하며 그리스도인으로서 요청받는 사랑의 사명을 다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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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교구 배경민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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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사라지기 위해 존재하다.

당당하게 존재를 드러내기보다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히 사라질수록 아름답고 소중한 것들이 있습니다.

거칠고 투박한 알갱이 마다 짜다 못해 쓴맛 지닌 소금이 스스로를 녹여 먹을거리에 스며들어 세상 무엇도 빼앗을 수 없는 오묘하고 신비로운 맛을 낼 때 오직 그 때 비로소 소금입니다.

담백하든 온갖 치장 둘렀든 곧은 심지 하나 품은 초는 바라보는 이의 시선을 훔치는 화려한 불꽃을 시샘하지 않으며 빛을 위해 아낌없이 자신을 던질 때 오직 그 때 비로소 초입니다.

온갖 향과 빛깔 품고 있는 가녀린 몸 곧게 뻗은 향은 잿빛으로 삭아질 초라함 받아들여 태우려 달려드는 불에 제 몸 맡겨 은은한 ‘내미’(‘내미’는 ‘냄새’의 경상도 지역 사투리)로 주위를 채울 때 오직 그 때 비로소 향입니다.

그리스도 입은 그리스도인은 자신을 버리고 그리스도만 남을 때 오직 그 때 비로소 그리스도인입니다.

▦ 의정부 상지종 신부 : 2017년 2월 5일
  |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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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사랑’이라는 소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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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평내 성당에서 행복한 새 신부 시간을 보낸 이학민 안드레아 신부입니다. 새 신부라는 기간은 참으로 행복한 시간으로 기억됩니다. 제가 어떠한 사람인지를 떠나 늘 사랑받고 이쁨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제 신부로서 걸음마를 시작했기에, 앞으로 어떻게 걷고 뛰며 신부로서 살아갈지 고민했던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저는 신자분들과 어떻게 하면 사랑하며 지낼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서로 음식을 나누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누군가와 음식을 나누어 먹는 일은 참으로 정다운 일인데, 나누어 먹을 음식에 정성과 마음까지 담겨진다면, 보이지 않는 사랑이 눈에 보이는 구체적인 성사의 현장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정성스레 계획을 세우고, 장을 보고, 음식을 만들어 청년들과 나누어 먹었습니다.

요리를 하면서 제일 중요한 것은 간을 맞추는 일이었습니다. 재료가 아무리 신선하고 깨끗해도 간이 안 맞으면 음식은 맛이 없습니다. 게다가 어떤 소금을 쓰느냐에 따라 재료와 레시피가 같아도 전혀 다른 맛을 낸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어느 음식을 하든지 밑간으로 쓸 소금과 마지막에 맛을 낼 소금을 대신 할 것은 없었습니다. 소금의 역할은 참으로 중요했습니다. 소금은 자신 본연의 짠맛으로 음식에 짠맛을 내주기도 하지만, 각 재료가 가진 본질적인 맛을 살려주는 역할도 하며, 다른 강한 향신료들 간의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도 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마태 5,13)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세상의 소금이 되라고 권유하는 의미를 되뇌어 봅니다.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이웃들과 각자가 가진 매력을 서로 살려주면서, 서로를 존중하고 서로 간의 균형을 맞추며, 자신 역시 자신 본연의 모습으로 살아가라는 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렇게 세상의 소금으로 살아갈 수 있는 것은, 단연코 ‘사랑’이 있을 때만 가능합니다. 내 옆에 있는 사람들을 사랑해서 서로를 존중할 때, 상대방은 상대방의 모습대로 빛나고, 나는 나의 모습대로 빛날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 하느님께서 주신 우리의 ‘삶’을 ‘사랑’이라는 소금으로 맛깔나게 맛을 내어, ‘사람’답게 반짝이며 함께 살아가는 우리가 될 수 있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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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교구 이학민 안드레아 신부
2020년 2월 9일
  |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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