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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빛이 되어 주실래요?
조회수 | 2,260
작성일 | 11.02.05
영화 ‘울지마 톤즈’로 우리에게 큰 감동을 주고 끝내 우리를 울게하신 고 이태석 신부님이 「친구가 되어주실래요?」라는 책을 쓰셨는데 현재 인터넷 서점가에서 베스트셀러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마태 5,14) 하신 오늘 복음말씀을 본떠서 “빛이 되어 주실래요?” 하고 감히 이태석 신부님 흉내를 내봅니다.

오늘이 세계 병자의 날(2월 11일)이 있는 주간 첫날이어서 병원사목을 맡은 저에게 주보 강론이 맡겨졌기에 교우 여러분이 이웃에 있는 환우들에게 빛이 되어주시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서 이 글을 씁니다. 병고에 시달리며 불안과 좌절의 어둠속을 헤매는 환우들에게 빛이 되어줄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환우들에게 빛이 되어줄 수 있는 길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습니다. 이태석 신부님처럼 의사가 아니어도, 「죽이는 수녀들 이야기」에 나오는 호스피스 활동을 전문적으로 하는 수도자나 간호사가 아니어도 병고에 시달리는 환우를 찾아가 손잡아주고 같이 아파하며 함께 주님의 기도 한 번이라도 정성껏 기도해 주면, 병자들을 늘 불쌍히 여기시고 치유해 주셨던 주님의 사랑을 전하는 빛의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제가 근무하는 춘천 성심병원엔 성당과 원목실이 갖추어져 있고 수녀님들도 계시고 각 본당에서 봉사자님들도 많이 나오시어 특히 입원해 있는 환우들을 위하여 참 좋은 일을 하며 ‘빛’이 되어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강원대 부속병원은 성심병원 못지않게 병실도 많고 입원 환우들도 다른 병원 못지않을 것이라 짐작되지만 그들을 위해서는 아무런 도움도 되어 주지 못해서 늘 마음이 아픕니다. 주일 하루 만이라도 그들을 찾아가 미사도 봉헌해 주고 병자 영성체도 해줄 수만 있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늘 합니다.

교형자매 여러분, 세계 병자의 날에 가까운 병원이나 요양원에서 병고에 시달리는 환우들을 찾아가 기도해주고 주님이 주시는 참된 위로와 격려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계속 환우들을 위하여 병원봉사 하길 원하시는 분은 자기 본당신부님과 상의하여 우리에게 알려주십시오(주보 6면 및 교구 누리집 참고). 병원 자원봉사자가 많이 나와 강대 부속병원에서도 고정적인 주일미사 및 병자영성체가 가까운 시일 내에 이루어지길 기도합니다.

“이와 같이 너희의 빛이 사람들 앞을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마태 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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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교구 임홍지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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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옛날에 어떤 소금 인형이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서 머나먼 여행을 떠났습니다. 그리고는 산과 계곡을 넘는 기나긴 여행 끝에 해변에 도착했습니다. 인형은 그곳에서 끝없이 이어진 수평선을 바라보면서 자기가 찾던 진정한 아름다움은 ‘바다’ 라는 생각을 하며, 넋을놓고 바다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아름다운 광경에 매료되어 그 아름다움을 더욱 가까이에서 보고 싶어서 점점 더 바다 가까이 다가갔습니다. 그리고 그 광활한 물에 자신의 발을 넣어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 즉시 자신의 발이 녹아 버리는게 아니겠습니까. 당황한 인형은 재빨리 몸을 물 바깥쪽으로 옮기려고 했으나 그만 중심을 잃고 바다에 빠져 버렸습니다. 결국 몸이 서서히 녹아서 그 아름다운 바다의 일부가 되었다는 “소금 인형의 투신(投身)” 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향해 “너희는 세상의 빛이요, 소금” 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과연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된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이겠습니까? 하느님께서 창조하시고, 마련해주신 이 아름다운 세상에서, 그 아름다움을 간직하며, 무엇하나 더럽혀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물에 소금 인형이 녹아 있어 썩지 않는 바다처럼, 이 세상의 불의에 맞서 타오르는 촛불 하나처럼 세상의 아름다움을 위해 투신하라는 말씀인 것입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 빛과 소금으로서 파견되었고, 그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합니다.그러기 위해서 먼저 우리 본연의 아름다움을 발견해야 합니다. 그 아름다움은우리가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것이며, 이 세상에 드러내야 할 아름다움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삶이, 이 세상을 밝게 비추고 깨끗하게 하는 빛과 소금으로서의 아름다움을 드러낼 수 있도록 합시다. 그리하여 우리의 아름다움을 보고, 세상이 하늘에 계신 아버지 하느님을 찬양하게 합시다.

▦ 춘천교구 박명수 가브리엘 신부 : 2017년 2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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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아줌마가 하느님의 부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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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겨울 저녁 맨발의 어린 소년 하나가 추위에 오들오들 떨면서 불이 환하게 켜진 신발 가게 진열장 안을 들여다보고 있었습니다. 한 중년 부인이 지나가다가 소년을 보고 다가가 물었습니다. “얘야, 뭘 그리 뚫어져라 쳐다보니?” 소년은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습니다. “저는 지금 하느님께 신발 한 켤레만 달라고 기도하는 중이에요.” 부인은 소년의 손목을 잡고 가게 안으로 들어가서 양말과 신발을 달라고 주문하였습니다. 그리고 점원에게 세숫대야와 수건을 빌려 소년의 발을 씻긴 다음 양말과 신발을 소년의 발에 신겨 주었습니다. 소년은 그런 부인의 얼굴을 가만히 쳐다보며 물었습니다. “아줌마가 하느님 부인이에요?”

예전에 어떤 책에서 읽은 예화인데, 오늘 복음 말씀에 딱 들어맞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복음에서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하고 가르치시는 예수님의 이 말씀은 간결하면서도 강렬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누군가에게 변하지 않을 소금이 된다는 것, 또 누군가의 앞을 밝혀주는 빛이 된다는 것은 참으로 매력적인 삶이요, 아름다운 삶이며 향기로운 삶입니다. 그러기에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하느님의 부인” 처럼 살아가기를 희망해야 하고, 희망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렇다면 “하느님의 부인” 처럼 세상의 빛이요, 소금의 삶을 살아가는 방법은 무엇이겠습니까? “네 양식을 굶주린 이와 함께 나누고, 가련하게 떠도는 이들을 네 집에 맞아들이는 것, 헐벗은 사람을 보면 덮어 주고, 네 혈육을 피하여 숨지 않는 것이 아니겠느냐?” (이사 58,7) 사실 이 말씀은 하느님께서 좋아하시는 참된 단식은 무엇인가에 대한 말씀이지만 오늘 복음에 비춰 본다면 좀 더 깊은 가르침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사야 예언자는 율법에 따라 단식한다면서 서로 다투고 싸우며, 못된 주먹질이나 하는 유다인들에게 그게 무슨 단식이냐고 지적하면서, 주님께서 반기시는 참된 단식은 굶주린 이들과 양식을 나누고 가련한 이들을 잘 대접하며 헐벗은 이들에게 입을 것을 주는 것이고 혈육과 원수가 되지 않는 것, 또한 자신이 싫어하는 것을 남에게 하지 않고 자신이 바라는 것을 남에게 해 주며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의로운 것을 행하는 것이라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단식을 행하는 이들에게 하느님의 빛이 주어지게 될 것이라고 주님의 말씀을 전합니다.

이렇게 이사야 예언자가 선포한 대로 행하는 것이 곧 세상의 소금이요, 빛이 되는 방법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그렇게 살아간다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 하신 말씀이 우리 가운데서 이루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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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교구 박명수 가브리엘 신부
2020년 2월 9일
  |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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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예수님처럼 세상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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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오늘 연중 제5주일을 지내는 교회는,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 살아가라는 주님의 말씀을 들려줍니다. 이는 우리에게 세상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라는 말씀이 되겠지요. 세상의 그 누구도 소금과 빛이 없이 살아갈 수 없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소금이 짠맛을 잃으면 쓸모가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소금이 물에 녹아 짠맛을 내는 것처럼, 우리가 마주하는 사람들이 우리의 양보와 희생으로 살맛 나게 하라는 의미가 될 겁니다. 또한 소금이 음식의 부패를 막는 것처럼, 세상의 부패를 막아야 하는 우리의 역할을 강조하십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주님의 말씀을 판단 기준으로 삼고 투표하여, 더 이상 십상시와 같은 사람이 우리의 일꾼이 되지 않게 해야 합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등불을 켜서 함지 속이 아니라 등경 위에 놓는다고 말씀으로 우리를 비추어 뻗어 나가는 빛에 비유하셨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세례성사 때 받은 그리스도의 빛을 가두어 놓는 함지는 무엇일까요?

오늘 제1독서, 이사야서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굶주린 이에게 네 양식을 내어 주고, 고생하는 이의 넋을 흡족하게 해 준다면, 네 빛이 어둠 속에서 솟아오르고, 암흑이 너에게는 대낮처럼 되리라.” 나눔 없는 탐욕이 바로 우리의 빛을 세상으로 뻗어 나가지 못하게 하는 함지입니다. 신앙인이지만 세상 사람들과 똑같이 나 혼자만 잘 살면 된다는 자세가 함지입니다.

교우 여러분,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나 세상에나 꼭 필요한 분이십니다.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에게 살맛을 주시고, 당신 죽음과 부활로 우리를 육신의 부패에 머물게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분의 부활은 죽음의 어둠을 눌러 이기는 세상의 빛이 되셨습니다. 우리도 예수님처럼 세상에 꼭 필요한 사람,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되어야 하겠지요.

우리는 오늘 주일 미사를 마친 후 세상으로 파견됩니다. 살맛을 전달하며 부패를 막는 소금으로, 그리고 밝음과 따뜻함을 전달하는 빛으로, 그렇게 세상이 꼭 필요로 하는 사람으로 이번 한 주간을 살아가신다면, 우리의 빛이 세상 사람들을 비추어, 세상 사람들이 우리의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찬양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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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교구 정홍 요한 사도 신부
2023년 2월 5일 주보
  |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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