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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대림은 희망을 안고 있습니다.
조회수 | 128
작성일 | 17.12.22
[청주] 대림은 희망을 안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대개의 경우 시간이 흐를수록 삶에 있어서 원하고 희망하는 것이 점점 더 많아집니다. 이렇게 원하는 것이 많아질수록, 현재 지니고 있는 것을 내려놓거나 생각한 것을 바꾸는 것이 점점 더 힘들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런 현상을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마음은 점점 더 굳어져 가고, 그로인해 사람들은 점점 더 정형화되어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산남동 성 요한보스꼬 성당은 현재 성전 신축 중에 있습니다. 2007년 본당 설립 이후 만 4년 만에 주님과 함께 더불어 호흡할 기도의 집을 지어서 봉헌하려는 과정에 있습니다. 건물을 짓는 것, 하나에서 열까지 허투루 볼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보이는 건물에서 보지 못했던 부족함을 발견하고, 이것저것 만족하지 못한 공간을 만나게 됩니다. 주어진 계획대로, 약속된 계산대로 부족하지만 만들어 나가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습니다. 원하는 것이 많아질수록 내가 지니고 있는 것을, 생각한 것을 바꾸어야 하는데 꼬리에 꼬리를 물듯이 그렇게 욕심만 쌓여 가고 있습니다. 손에서 놓아야 하는데, 생각에서 놓아야 하는데……. 욕심이 생깁니다. 그러다 보니까 건물도 힘이 들고, 사람도 힘이 들고, 그것을 바라보는 마음도 힘들어 집니다. 이제는 좀 놓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다윗 임금은 예언자 나탄에게 말을 합니다.“ 보시오. 나는 향백나무 궁에서 사는데, 하느님의 궤는 천막에 머무르고 있소.”(2사무 7,3) 이런 다윗에게 하느님께서는 나탄을 통해 백성들 가운데 천막을 치시며 옮겨다니시겠다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러면서 인간에 대한 당신의 사랑을 천명하십니다. “네가 어디를 가든지 너와 함께 있으면서, 모든 원수를 네 앞에서 물리치셨음”(2사무7,8)을 일깨워 주십니다.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대림시기입니다. 기다림은 희망을 안고 있습니다. 이러한 희망은 지나간 과거가 아니며 다가올 미래도 아닌‘지금 바로 이 자리’에서 이루어지는 약속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자꾸만 지금 이 자리가 아닌 다른 곳에 눈을 돌리고 욕심(?)을 내려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간 본성을 탈바꿈시키는 말씀이 대천사 가브라엘을 통해서 들려집니다.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루카 1,28). 이 인사말은 지금 바로 이 자리에서 이루어지는 현재형에서 시작합니다. 즉‘함께 계셨던 것도 아니고, 함께 계실 것도 아닌, 현재 함께 계시는 주님의 현존을 알려 주는 말씀’에서 시작합니다. 지금 바로 이 자리에서 함께 계시는 분의 현존…이 현존은“오랜 세월 감추어졌던 신비가 알려지게 되는‘(로마 16,25) 확신이었습니다. 마리아는 이 현존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에“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그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라고 응답할 수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교형 자매 여러분. 계획하고 생각한 대로 이루어진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지만 현실은 우리에게 변화와 깨어있음을 요청합니다. 이 요청은 내가 지닌 생각, 계획에서 현재 바로 지금 이 자리에서 함께 하시는 주님께 나아가는 변화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2천 년전 마리아의 고백을 다시 한 번 이 자리에서 이루게 해 줍니다. 바로 당신을 통해서…….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아멘

▦ 청주교구 박용근 베드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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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말씀대로

주님의 말씀과 함께 하면 항상 좋은 일이 생기며,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승리하게 되어 있습니다. 주님의 말씀과 함께 했던 소년 다윗은 주님의 이름으로 골리앗을 쓰러뜨렸고, 주님과 함께 모든 전쟁에서 승리를 하였습니다. 하느님께 좋은 집을 지어드리겠다는 아름다운 마음을 봉헌하는 다윗에게 주님은 정성스런 마음만 받으시고 오히려 다윗과 그 집안에 크나큰 축복을 내려 주시어 후손 중에 메시아가 나리라는 약속을 해주십니다. 이는 말씀을 모시고 살았던 다윗의 신앙이었습니다. 그 아들 솔로몬도 주님의 말씀을 듣는 마음을 달라고 청하지 않았습니까? 보고 배운 것입니다.

복음에 나자렛의 처녀인 마리아에게 천사가 나타나 전해준 하느님의 말씀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하느님께는 불가능이 없다.” 이에 즉시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하며 신앙으로 응답합니다. 너무나 놀라운 하느님의 말씀을 의심 없이 곧바로 응답할 수 있었던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입니까? 그것은 바로 늘 주님의 말씀을 모시고 살았기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말씀은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고 투신할 수 있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또 약혼녀 마리아의 잉태 소식에 방황하던 요셉의 꿈에 나타난 천사의 말씀에 즉시 수용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습니까? 말씀을 모시고 살았던 두 분이 사람이 되신 말씀과 함께 성가정을 이루셨던 것은 너무나도 당연했습니다.

우리도 주님의 말씀을 듣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주님의 음성이 들리면 인생이 새로워지고 주님의 필요에 의해 쓰임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세례 받은 지 10년 20년이 되어도 왜 신앙이 제자리걸음입니까? 왜 우리 신앙생활이 자꾸 메말라 갑니까? 왜 사회가 혼란스럽습니까? 주님의 음성이 들리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말씀이 들려야 내 뜻이 아닌 주님의 뜻을 이룰 수 있고, 세상의 눈이 아닌 신앙의 눈으로 보고 깨달을 수 있습니다. 말씀이 우리 삶을 이끌어 가면 우리 인생의 근본을 세워주고 올바른 목표와 방향을 가르쳐 줍니다. 예수님의 탄생을 기다리는 모든 교우님들께서 말씀대로 사는 신앙인, 주님의 음성을 듣는 제자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 청주교구 조병환 세례자 요한 신부 : 2017년 12월 24일
  |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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