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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영적법칙
조회수 | 72
작성일 | 18.10.11
[원주] 영적법칙

겨울 속에 있는 물은 저절로 얼음으로 변모합니다. 가을 속에 있는 나무는 저절로 자신의 색깔을 아름답게 변모시킵니다. 문제는 어디에 머무는가? 입니다. 우리가 지금 하느님 속에 있다면, 우리 영혼은 저절로 영원한 생명의 모습으로 아름답게 변모되어 있을 것입니다.

하느님 속에 있기 위해서는 재물 속에 있지 말아야 합니다. 하느님과 재물, 양쪽 속에 동시에 들어가 있을 수 없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예수님은 복음에서 "하느님과 재물을 동시에 섬길 수 없다." 라고 하였습니다.

이번 주일 복음에서 예수님은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는 낙타가 바늘귀로 빠져나가는 것이 더 쉬울 것이다." 라고 하셨습니다.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갈 수 없는 이유는 부자의 재물 때문이 아니라 부자의 재물에 대한 집착 때문입니다.

위에서 제가 하느님 속에 있기 위해서는 재물 속에 있지 말아야 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나 더 정확하게 말씀드린다면 재물에 대한 집착 속에 있지 말아야 합니다. 재물을 집착하다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기 자아에 대해 강하게 집착하게 됩니다.

복음은 그저 기쁜 소식이 아니라 "영적법칙의 소식" 입니다. 고통, 죽음 후 부활의 소식, 다른 말로 하면 자아의 비움 후 하느님 생명으로 충만케 되는 소식입니다. 비 없이 무지개가 생기지 않듯이 자아의 비움 없이 영원한 생명이 생기지 않습니다. 비가 온 후 무지개가 생기는 것이 정확한 자연법칙입니다. 자아를 비우면, 더 이상 아무것도 집착하지 않으면, 비운 그 자리에 하느님 생명이 가득 차게 됩니다. 이것이 정확한 영적법칙 입니다.

지금 여기서 곧바로 작은 것에 대한 집착을 비워 버리면, 그 자리에 들어오는 영적생명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지금, 바로 한번 시도해 보시기 바라겠습니다.

► 원주교구 김규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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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하느님과 재물

오늘 말씀의 주제는 ‘하느님과 재물’입니다. 하느님과 재물에 대한 문제는 신앙 안에서 우리에게 끊임없이 도전해 오는 갈등입니다. 신앙을 지녔다는 우리들도 재물이 하느님보다 더 매력 있게 보일 때가 있어, 때때로 하느님을 등지고 재물 앞에 머리 숙 이고 비굴해지기도 합니다. 믿는 이들 마저 땅의 재물에만 집착되어 있고, 열심히 신앙 생활하는 사람들 중에도 상당수가 재물에 갇혀있습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젊은이는 하느님과 재물 앞에서 갈등하는 우리 신앙인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복음의 젊은이는 어렸을 때부터 율법을 거의 완벽하게 지켜왔고, 바른 양심을 지니고 아주 성실하게 살았던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에게 부족한 것이 한 가지 있었는데, 재물에 대한욕심을 버리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가진 것을 팔아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라고 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에 슬퍼하며 등을 돌리게 됩니다. 겉으로는 열심히 생활하고 율법도 잘 지키는 것 같지만, 실상 율 법의 기본 정신인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실천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재물 앞에서 하느님 나라의 영원한 생명을 저버린 것입니다.

바로 이런 것이 신앙의 모순입니다. 자신은 십계명을 잘 지키고 기도도 열심히 하고 봉사도 잘 하고 있다고 착각하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의 일상의 삶 이 대부분 재물에 묶여져 있기 때문에, 복음의 젊은이처럼 우리도 예수님을 등지는 경우가 생기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엄밀한 의미에서 세상엔 ‘내 것’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내 이름으로 부동산이 수 만평 등기되어 있고, 내 통장으로 수 백 억이 예치되어 있다 해도 그것은 내 것이 아닙니다. 심지어는 내 부인도, 내 남편도,내 자식도 내 것이 아닙니다. 나에게 주어진 모든 것들은 하느님께서 잠시 맡겨 주신 것이기에 때가 되면 하느님께 돌려드려야 하는 것 들입니다.

세상에 지킨다고 해서 영원히 지켜지는 것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것을 지키겠다면, 한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 나에게 주어진 것을 하느님께 봉헌하고 다른 이들과 나누면 됩니다. 그러면 더 많은 것이 우리에게 주어질 것이고 영원한 생명에 들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매 순간 신앙의 선택 안에서 자신의 것을 내놓는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느님의 도우심을 청해야 하겠습니다.

▦ 원주교구 고은락 베네딕토 신부 : 2018년 10월 14일
  |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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