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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종] 야, 이 나쁜 놈아, 고맙다!
조회수 | 148
작성일 | 18.10.30
[군종] 야, 이 나쁜 놈아, 고맙다!

오늘도 나는 내 옆에 있는 누군가를 못 잡아먹어서 안달입니다. 참 재미있는 사실은 그렇게 사라져버렸으면 좋겠는 그 사람이 나를 살아있게 해주는 산소 같은 존재라는 것입니다. 내 후임이 아무리 말을 안 듣고 내 속을 뒤집어 놓는다고 해도 후임이 없으면 내가 선임이 될 수 없습니다. 내 부하들이 사고뭉치에다가 제대로 하는 일이 하나도 없어서 `귀신은 뭐하나? 저런 놈 안 데려가고`라는 생각이 들어도 그 말썽꾸러기가 있기에 내가 대장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몇몇 맘에 들지 않는 사람들 빼놓고 내 맘에 드는 사람들하고만 살아가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지만, 정작 내가 좋아하는 그 사람들에게 사라져주면 좋을 첫 번째 대상이 나일지 누가 알겠습니까. 내가 자신 있게 큰 소리 칠 수 있고 대장 행세를 할 수 있는 것도 어찌 보면 그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누군가가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내 눈앞에서 사라져줬으면 하는 그 사람 덕에 나는 이만큼 행복하게 어깨에 힘주고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그 사람들이 없다면 나 역시 살아갈 낙이 사라져버리는 것입니다.

나를 죽도록 미워하는 사람을 겪어봤기 때문에 나를 죽도록 사랑해주는 가족과 아내가 더 사랑스럽습니다. 모든 사람이 나를 아껴주고 사랑해준다면 내 가족이나 아내에 대한 고마움은 없을 것입니다. 병에 걸려본 사람만이 지금의 건강이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한지를 알 수 있습니다. 큰 병에 걸려 죽을 고비를 넘겨본 사람은 누구보다 고통스러웠지만 그만큼 누구보다 자신의 삶에 감사할 수 있고 행복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내 주위에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이 바로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사람입니다. 역설적이지만 나를 힘들게 하는 정도가 크면 클수록 내가 더 큰 감사와 행복을 느낄 수 있게 만들어주는 사람입니다. 사람이 이런 고통 없이도 감사할 수 있고 행복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알아서 감사하고 알아서 행복해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에 하느님은 우리에게 이런 시련과 고통들을 주십니다. 지금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 사람에게 신나게 욕을 하십시오. 그리고! 욕이 끝난 후 반드시 그 사람에게 감사하십시오!!! 너로 인해 내가 이렇게 살아있다고 말입니다.

▦ 군종교구 안향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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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종] 선택의 기로에서

손님이 오거나 누군가를 만날 때, 식사 시간이 되면 은근히 고민이 시작됩니다. “뭐 먹지?” 그 한마디의 나비효과는 엄청납니다. 이전 끼니, 그리고 어제, 또 최근에는 무엇을 먹었는지, 또 상대방은 무엇을 먹었는지, 무엇을 싫어하는지, 치열한 탐색전이 벌어지지요. 그러다 힘겹게 고르고 고른 식당에 갔을 때 마주하는 “오늘 휴일”이라는 팻말이 주는 그 허무함이란. 결국 딱히 가고 싶지는 않았으나 다시 정하기에는 번거롭기에 주변에 있는 아무 식당에 가서 아무거나 먹고 나와도 고민은 이어집니다. 이제 어디 가지? 커피? 차? 아니면...

먹을 게 없어도 문제지만, 먹을 게 너무 많아 오히려 고르는 데 진이 다 빠지곤 하는 힘든 사회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선택 장애, 혹은 결정 장애라는 말 또한 낯설지 않지요. 제가 먹는 것을 좋아해서 먹는 것으로 예를 들었지만 먹는 것만 우리에게 고민을 던져주는 건 아닙니다. 가전제품이나 생필품을 살 때도, TV 채널을 고를 때에도, 우리는 동시에 모든 것을 할 수 없고 가질 수 없고 살 수 없기에 가장 적은 기회비용일 거라 생각하는 그것을 고릅니다.

그렇게 고르는 과정에서 우리로 하여금 무언가를 선택하게 하는 것은 바로 우리의 신념, 가치관, 경험 같은 것들입니다. 그래서 상대방이 무엇을 고르는지를 보면 우리는 그 사람이 어떤 마음을 품고 사는지를 어느 정도는 알 수 있지요.

여기서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그 선택의 결과입니다. 어떤 선택은 즉시 그 결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큰 어려움 없이 되돌아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선택은 그 결과가 오랜 뒤에 나타나기에 바로잡으려 할 때는 이미 너무 늦어 손쓸 수 없는 경우도 있지요.

그렇다면 우리가 믿고 따르는, 신앙에 대한 선택은 어떨까요? 미사 한 번 빠진다고, 기도 좀 안 한다고, 지켜야 할 계명을 한두 개쯤 어긴다고 해서당장 나에게 불이익이 생기거나 힘들어지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오히려 그 반대의 것을 선택했을 때 더 큰 재미가 주어지곤 하지요. 그래서 우리는 자주신앙과 멀어지는 선택을 하곤 합니다.

그럴 때 이것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삶은 지금 살아가는 이 삶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걸 말입니다. 예수님은 당신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통해서 그 삶을 우리에게 보여 주셨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믿고 있기 때문에 매주 미사를 드리고, 기도하고, 원수를 사랑하기 위해, 용서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지요. 하느님께서는 말씀을 통해서, 또 당신의 아들예수 그리스도, 곧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에 대한복음과 섬김과 희생의 결정체인 성체로 다가 오시면서 당신을 따르는 삶으로 초대하십니다. 그 초대에 기꺼이 응할 수 있을 때, 그 길의 끝에서 우리는 세상 그 무엇도 줄 수 없는 행복과 기쁨, 평화를 얻습니다.

이번 달, 우리는 돌아가신 분들을 기억하는 위령성월을 보냅니다. 이제는 아무런 선택도 할 수 없이 그저 살아있는 우리들의 기도만을 바라는 연옥영혼들을 기억하면서, 아직 ‘선택의 여지’를 가진 사람으로서, 아직 갈림길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기회가 남아 있음에 감사했으면 합니다. 나아가 그 감사하는 마음 안에서 참으로 올바른 것, 참된 길을 선택하고 기꺼이 그 길을 따라 걸어갈 수 있는 은총을 청하며 살아갑시다.

▦ 군종교구 김영송 알베르토 신부 : 2018년 11월 4일
  |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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