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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충실하게 깨어 기다림
조회수 | 122
작성일 | 19.08.08
[전주] 충실하게 깨어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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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실하게 깨어 기다림’은 단순히 예수 그리스도 이후에 나타난 그리스도인의 삶의 방식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구약의 아브라함과 사라가 그랬고 하느님이 마련하신 약속을 기다리며 죽어갔던 이스라엘 민족의 조상들도 그렇게 살았다. 이러한 기다림은 크게는 민족의 생사가 달린 혹독하고도 다급한 일들 작게는 일상의 고된 일들과 소소한 일들을 행하면서 진행되기도했다.

하느님은 약속에 충실하신 분이시다. 구원의 역사를 볼 때 유대인이든 그리스도인이든 하느님의 약속이 이루어지리라는 희망을 간직한 기다림의 역사이다. 아브라함 이후 거의 4000년을 살아온 우리 역시 아브라함을 “믿음에 따른 우리 신앙의 아버지”라고 부르는 이유가 있다. 그의 믿음은 하느님의 약속을 인내로이 기다릴 줄 알았던 믿음이었다. 아브라함의 모습은 아직 이 루어지지 않은 것에 대한 기다림의 모습이다. 그런 면에서 아브라함은 훌륭한 그리스도인이 아닐 수 없다.(제2독서)

루카 복음사가도 역시 “허리에 띠를 매고 등불을 켜놓고 있어라.”(복음)라며 활동적인 기다림을 살라한다. 성령강림 이후 그리스도인들은 줄곧 예수님의 두 번째 오심을 기다렸지만 오히려 그들 대부분의 시간은 박해 속에서 재산을 잃거나 감옥에 갇히거나 심지어 죽음에 처해 지기도 했다. 그래서 자신들의 기다림이 결코 헛된 것이 되지 않도록 허리에 띠를 매고 열심히 일하며 깨어있는 준비행위를 잊지 말라고 가르친다.

잠을 잔다는 것은 자신의 물질적 소유능력과 재능, 지혜로움 그리고 소중한 신앙 등을 도둑맞거나 잃어버리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에 깨어있음은 어둠 속에서도 자신을 속이거나 유혹하는 것들을 분명하게 바라보며 ‘구원의 밝은 빛을 향함’을 의미한다. 이스라엘백성에게 저 유명한 최초 파스카(과월절)의 밤이 이집트인들에게는 슬픔을 그들에게는 해방의 자유를 가져왔음을 상기해야한다.(제독서)

결국 깨어있음은 예상치 못한 현재의 순간에도 우리 삶 안으로 들어오시는 주님을 맞을 준비를 하는 것이다. 따라서 매 순간을 소중하게 여기며 본능에 치우치기보다 주님에 대한 충실함으로 사는 것이 중요하다. 약속에 성실하신 그 분은 오늘도 우리의 충실성의 보답으로 미사 중에 하느님 말씀으로 그리고 성체성사로 우리를 개인적으로 섬기고 계신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 주인은 띠를 매고 그들을 식탁에 앉게 한 다음 그들 곁으로 가서 시중을 들것이다.”(루카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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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교구 김희태 사도 요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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