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녀 제노베파 (420~500)
음식
프랑스 파리의 수호 성인인 성녀 제노베파는 훈족의 왕인 아틸라가 서유럽을 점령하고 약탈하던 시절에 파리에서 살았다. 그는 약간의 빵과 콩만 먹고 살았는데, 그것도 주일과 목요일에만 먹었다고 한다. 그런데 제노베파가 파리의 수호 성인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 프랑크족이 서로마제국을 침공하여 파리를 봉쇄하자 파리 시민들은 극심한 굶주림에 시달렸다. 그때 제노베파가 동료들과 함께 음식을 구하러 나섰고, 몇 척의 배에 옥수수를 가득 싣고 왔다. 그 때문에 성녀 제노베파는 자신을 위해서는 거의 먹지 않았지만, 파리를 수호한 성인으로 기억되고 있는 것이다. 다이어트의 열풍이 불면서 음식을 마치 원수처럼 여기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사실 음식 자체는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니다. 그것은 제노베파에게는 자기 수련의 도구가 되었고, 당시 파리 시민들에게는 구원의 원천과 생명의 양식이 되었다. 사물의 가치는 물건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언제,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내가 음식을 이용하는가, 아니면 음식이 나를 이용하도록 하는가? 나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음식을 먹겠다. 음식은 내게 하루를 살아갈 힘을 준다.
생활성서[작은 거인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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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별
칮기
8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