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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남북 화해, 일치 위한 기도 절실
조회수 | 1,240
작성일 | 13.06.21
우리 민족은 유구한 역사 동안 공통의 언어와 생활 양식을 누려왔던 문화민족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의 결과로 남북이 분단되어 한국 전쟁을 치르고 휴전 상태에 돌입했지만 지금까지도 자존심 대결과 기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서로 싸우다 보니 상처만 남고 견원지간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 얼마나 가슴 아픈 일입니까? 애증의 골이 깊어져 어디에서부터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할 지 어렵기만 합니다.

2000년 이후 남북관계는 부침을 거듭해 왔습니다. 2000년 남북의 두정상이 만나 6•15 공동선언으로 화해와 협력의 무드가 조성되어 2004년 개성공단이 개발되고 가동되었습니다. 그러나 2006년 북한의 1차 핵실험으로 경색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2008년에는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으로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고, 2010년에는 천안함 사건으로 해병 46명이 목숨을 잃게 되자 5•24 조치로 대북제재가 강화되어 개성공단을 제외한 남북 교류와 협력 사업이 중단되었습니다. 2013년 북한의 3차 핵실험과 이에 따른 우리 측의 키 리졸브 훈련 강화로 북한이 반발하여 3월에는 정전협정 백지화를 선언하고, 4월에는 개성공단 진입금지 조치를 내리자 우리 측은 개성공단 철수를 결정함으로써 마지막 남은 남북교류사업인 개성공단마저 폐쇄되고 말았습니다.

문제는 북한의 핵입니다. 북한은 핵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하고 주변국들은 비핵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대결과 싸움은 패망의 지름길입니다.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정신으로 대화를 통해 합의점을 찾아가야 합니다. 개성공단의 폐쇄는 서로에게 적자와 손해를 입히므로 조기에 재개하여 상생의 길을 열어가야 합니다. 중단된 6자 회담을 다시 열어 비핵화를 논의해야 합니다. 대화를 통해 의견을 좁혀가고 평화와 통일의 길로 나아가야 합니다. 통일의 길이 힘들도 험난하다 하더라도 우리는 이 길을 가야 합니다. 남북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끊임없는 노력과 기도가 그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하겠습니다.

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이 땅에서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 청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라 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기 때문이다”(마태 18,19-20).

전주교구 김의철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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