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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회] “오 마리아, 굳센 동정녀시여!"
조회수 | 58
작성일 | 22.06.05
성모님을 신자들의 도움이신 분이라고 부르십시오.
그분은 우리를 도와주시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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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교황님들 가운데 재임 기간 동안 참으로 혹독한 고통을 겪었던 분이 있었으니, 251대 교황이셨던 비오 7세(1742~1823년, 교황 재위: 1800~1823년)입니다. 침략과 정복의 시절, 비오 7세 교황님께서는 나폴레옹에 맞서 가톨릭 교회를 수호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하셨습니다.

1808년 프랑스 군대가 로마를 점령하며, 나폴레옹은 교황령이 프랑스에 병합된다고 선언하게 됩니다. 비오 7세 교황님께서는 물러서지 않고 용감하게 침략자들을 파문했습니다.

그 결과 초유의 대 사건이 발생하지요. 비오 7세 교황님께서는 1809년 체포되어 사보나에 있는 감옥에 구금됩니다. 그는 약 5년간 교황이라는 신분을 지닌 분으로서는 상상조차 하기 힘든 고초와 굴욕을 다 겼었습니다.

길고도 긴 암흑의 세월을 지내는 동안 비오 7세 교황님께서는 늘 성모님의 도움을 간청하였습니다. 옥중에서 바깥에 있는 그리스도 신자들에게 보낸 서한에는 이 어려운 시절, 성모님께 기도하라고 신신당부했습니다.

마침내 1814년 5월 24일 교황 비오 7세는 길고 긴 암흑의 세월을 마무리짓고 바티칸으로 귀환합니다. 그는 교회 역사 안에서 가장 어려운 시대, 성모님께서 큰 도움을 주신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그리스도인의 도움이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축일을 제정하였습니다.

‘그리스도인의 도움이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신심은 살레시오회 창립자 돈보스코(1815~1888)에 의해 널리 전파되었습니다. 살레시오회를 비롯한 전 세계 살레시오 가족은 그리스도인의 도움이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를 첫번째 수호자로 모시고 있습니다.

돈보스코는 성모님을 바라볼 때 마다 출중하고 탁월한 능력을 지닌 변호사로서의 모습을 확인했습니다. 하느님 앞에 부족하고 나약한 자신을 변호해주시고 중재해주시는 어머니, 자신이 펼치는 모든 사업에 늘 함께 하시며 자상하게 보살펴주시는 협조자로서의 어머니가 성모님이심을 강하게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돈보스코는 만나는 주변 사람들에게 귀에 못이 박히도록 외쳤습니다. “성모 마리아를 신자들의 도움이신 분이라고 부르십시오. 성모님은 우리를 도와주시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십니다. 모든 것은 다 그분이 하셨습니다. 제가 조금이라도 좋은 일을 했다면 그것은 모두 도움이신 성모님께서 친히 하신 것입니다. 저는 오직 부족한 도구였을 뿐입니다.”

돈보스코는 직접 도움이신 마리아께 드리는 기도를 만들어 전파했습니다. 간단한 기도이지만 합당한 조건을 갖추고 매일 이 기도를 드릴 때 받는 은총은 엄청납니다.

“오 마리아, 굳센 동정녀시여! 당신은 교회의 빛나는 큰 성채이시며 승리하는 군대처럼 위엄을 갖추신, 그리스도인의 든든한 도움이십니다! 오직 당신만이 세상의 모든 거짓을 쳐 이기셨나이다. 원수에게서 저희를 지켜주시어 번민, 싸움, 궁핍을 이기게 하시고 임종 때 저희를 천국으로 인도하소서.”

성모님 사랑하면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베르나르도 성인 역시 성모님께서 큰 도움을 주시는 분이라는 확신을 언제나 지니고 살았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지극히 자비로운 동정녀에게 도움을 간청한 그 누구도 거절당했다는 말을 단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위험과 곤란, 의혹에 빠질 때 그리스도인의 도움이시여, 당신께 간구하오니, 당신께 의지하여 저희는 결코 쓰러지지 않으오리다. 당신의 인도로 저희는 인생길에서 지치지 않을 것이며, 당신의 은혜로 천국에 도달하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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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2021년 5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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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복되신 동정 마리아를 교회의 어머니로 선포합니다!

가정 안에서 어머니의 역할은 정말이지 중차대합니다. ‘어머니’는 가정의 주인이요, 태양, 여왕이요 중심같은 존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초등학교 어린이가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입니다. 초인종을 눌러도 무반응입니다. 가방 속에서 키를 꺼내 현관문을 열고 들어갔습니다. 아무도 없는, 그래서 어두컴컴하고 황량한 집 속으로 들어가는 아이의 마음이 어떻겠습니까?

반대로 살맛나는 가정이 있습니다. 순전히 어머니 때문입니다. 아이가 초인종도 누르기 전에 어머니는 아이의 발자국 소리를 직감적으로 알아듣고 문을 열어줍니다. 활짝 웃으면서 아이를 꼭 안아줍니다.

뿐만 아닙니다. 간식으로 과자 한 봉지 툭 던져주고 마는 것이 아니라, 수제 간식을 아주 정성껏, 직접 만들어 줍니다. 공부하다가 모르는 것 있으면 자상하게 가르쳐줍니다.

남편이 힘겨웠던 하루 일과를 마치고 귀가할 때도 마찬가지겠지요. 남편이 퇴근길에 멀리서 바라보는데 집에 불이 꺼져있습니다. 짜증 제대로 나겠지요.

반대로 아내가 해바라기처럼 활짝 웃으며 반겨줍니다. 집안 전체는 맛갈진 음식 냄새와 소리가 진동합니다. 고등어 자반 굽는 냄새, 얼큰한 매운탕 끓는 소리, 압력밥솥 돌아가는 소리...생각만 해도 기분이 흐뭇해집니다.

어머니는 가정의 여왕이자 주인이 분명합니다. 어머니 없는 가정은 상상하기도 싫을 정도입니다. 어머니 없는 가정, 허전하고 쓸쓸할 뿐입니다.

가정 안에서 어머니의 역할이 막중한 것처럼, 하느님의 집인 교회 안에서도 어머니의 역할은 중요합니다. 하느님께서는 교회의 어머니 역할을 할 여인을 선택하셨는데, 그분이 곧 성모님이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양떼, 우리 교회를 위해 성모님을 간택하셔서 우리의 협조자, 동반자, 조력자가 되게 하셨으며, 우리를 위한 갖은 수고를 다 하게 하셨습니다.

우리를 위한 봉사와 조력의 삶을 살도록 성모님을 이끄셨습니다. 주님의 영광스런 그날이 오기까지 성모님께서 우리를 지극정성으로 돌보도록 준비하셨습니다.

성모님께서는 하느님과 우리 사이에 ‘서’계십니다. 그런데 그냥 서 계시는 것이 아닙니다. 방관자나 감독관으로 서 계시는 것이 아닙니다. 중개자로, 협조자로, 안내자로, 인도자로 그렇게 서 계십니다.

어떻게 하면 부족한 우리의 입을 대신해서 하느님께 잘 말씀드려줄까? 어떻게 하면 우리의 실수나 과오를 잘 변호해줄까? 어떻게 하면 우리를 하느님께 잘 드릴 수 있을까? 순간순간 고민하시고 노심초사하시는 분이 교회의 어머니 성모님이신 것입니다.

“가장 복되신 동정 마리아를 교회의 어머니로, 즉 하느님의 모든 백성, 신자들과 사목자들의 어머니로 선포하며, 마리아를 가장 사랑하올 어머니로 부르는 바입니다.”(바오로 6세 교황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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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2020년 6월 1일
  |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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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으로 인해 그분의 어머니를 우리의 어머니로 모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십자가형이 집행되고 있던 골고타 언덕의 상황은 차마 눈뜨고 바라볼 수 없을 정도로 끔찍했습니다. 예수님 뿐만 아니라 또 다른 두 명의 사형수들이 흘린 피로 사방이 피비린내로 가득했습니다. 십자가 위에 매달린 사형수들이 극도의 고통으로 인해 내지르는 비명과 신음 소리가 골짜기 전체에 크게 울려 퍼졌습니다.

백인대장의 감독 아래 사형을 집행한 로마 군대 소속 병사들은 총 4명이었습니다. 그들은 사형수들의 목숨이 떨어질 때 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어야만 했습니다. 그들은 마음 속으로 사형수들이 빨리 죽기만을 학수고대하고 있었겠지요. 그래야 사형 집행에 대한 수고비조로 죄수들이 입고 있던 옷을 받아들고 퇴근할 수 있었으니까요.

예수님의 십자가 아래에는 무심한 얼굴로 옷의 분배에만 골몰하고 있던 네 명의 병사들뿐만 아니라, 또 다른 네명의 여인이 서 있었습니다. 병사들과는 대조적으로 슬픔으로 가득한 네 명의 여인, 그리고 그분이 사랑하시는 애제자가 서 있었습니다.

그 누구보다도 예수님을 사랑했던 이 사람들은, 극심한 내적인 고통을 겨우겨우 참아내며 끝까지, 용감하게 십자가 아래 서 있었습니다. 차라리 내가 대신 저 십자가에 매달렸으면, 하는 마음으로, 예수님께서 지금 겪고 계시는 고통에 영적으로 긴밀히 참여하며, 그렇게 서 있었습니다.

한 가지 놀라운 일이 있습니다. 마지막 단말마의 고통을 겪는 순간, 숨이 떨어져가는 순간에도 예수님께서는 십자가 아래 서 있는 어머니, 그리고 사랑하는 제자, 남겨질 교회와 양떼인 우리를 걱정하십니다.

자신이 지금 겪고 있는 고통 감당하기도 힘겨우실텐데, 자신에게 휘몰아쳐오는 광풍과도 같은 괴로움에 대해서는 일말의 표현도 하지 않으시고, 그저 자신이 떠나신 후 남겨질 사랑하는 사람들을 염려하십니다.

“여인이시여,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요한 복음 19장 26~27절)

십자가에 매달리신 예수님께서는 마지막 순간 어머니와 사랑하는 제자를 새로운 모자 관계로 연결시키주셨습니다. 남겨질 신앙 공동체를 위해 마리아는 중개자 역할, 즉 교회의 어머니로서 역할을 지속해나가실 것입니다.

이제부터 마리아는 예수님의 어머니로서의 역할을 넘어서서, 사랑하는 제자의 어머니, 예수님을 따르는 모든 이들의 어머니, 더 나아가서 교회 공동체의 어머니로 거듭나게 된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바로 이런 교회의 어머니로서 마리아를 기억하고 기념하고 있습니다.

은혜롭게도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으로 인해 그분의 어머니를 우리의 어머니로 모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세상의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과 성모님의 존재로 인해 모두 한 형제요 한 자매인 것입니다. 우리 모두 신앙 안에서, 예수님과 그분의 어머니 안에서 새로운 영적 가족으로 재탄생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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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2019년 6월 10일
  |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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