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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성지 - 정난주 마리아 묘
조회수 | 1,340
작성일 | 04.07.17
지금은 천혜의 관광지로 봄가을이면 신혼의 단내가 온 섬을 물들이는 남녁의 제주. 세계 어느 나라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만큼 빼어난 풍광과 온화한 날씨로 찾는 이로 하여금 이국적인 정취마저 느끼게하는 섬 제주가 조선 시대에는 중죄인들을 세상에서 격리시키는 유배지였다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 듯도 싶다.

유명한 백서(帛書) 사건으로 순교한 황사영의 부인 정난주(마리아), 다산 정약용의 맏형 정약현의 딸이기도 한 그녀가 남편을 잃은 뒤 두 살 난 아들을 데리고 하염없이 뱃길을 가야 했던 곳이 바로 제주이다.

제주가 맞이한 첫 번째 신앙인으로 기록되는 정난주는 제주도 남제주군 대정(大靜)에서 관비(官婢)가 되어 천수를 다한 뒤 모슬포(慕瑟浦) 뒷산에 묻히다.

당당한 모습으로 천주를 증거하고 목숨을 바친 남편은 비록 천상의 영복을 누릴 것을 의심치 않았기에 영광이요 환희이기도 했지만 인간적으로는 엄청난 고통과 실의에 빠질 수밖에 없었으리라.

거기에 겨우 두 살 난 젖먹이 아들 경헌(敬憲)을 데리고 떠나는 유배의 길은 너무나도 외롭고 고통스런 일이었다. 죄인으로 제주 땅을 밟은 두 자신은 물론 아들마저 죄인의 자식으로 평생을 멸시받으며 살아야 한다는 사실을 차마 받아들일 수 없었을 것이다.

궁리를 거듭하던 정난주(마리아)는 뱃사공에게 뇌물을 주어 매수하고 사공은 다시 두 명의 나졸에게 술을 먹여 역시 그들을 매수한 뒤 젖먹이를 추자도 예초(禮草)리 서남단 언덕 위에 내려놓는 데 성공한다. 나졸들은 뱃길에서 아이가 죽어 수장(水葬)했노라고 보고함으로써 이 일은 무사히 마무리된다.

추자섬에 남은 경헌은 오씨 성을 가진 어부의 손에 의해 하추자도 예초리에서 장성하게 되는데 그 후손이 아직도 추자도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해 오는 이야기로는 경헌이 추자도에 떨구어졌을 때 그가 입고 있던 저고리 동정에서 나온 기록에 의해 그가 바로 황경헌임을 알게 됐고 오씨의 아들로 키워졌기에 아직도 추자도에서는 오씨와 황씨가 결혼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차마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돌리며 어머니 정씨는 끝도 없이 눈물을 흘렸을 것이 틀림없기에 그의 발자취를 뒤쫓는 순례자의 눈가도 뜨거워지게 된다.

혈혈 단신으로 제주목 관비(官婢)로 신분이 추락하게 된 정씨는 제주의 거친 바람결만큼이나 모진 시련을 신앙과 인내로 이겨 냈다. 뿐만 아니라 풍부한 교양과 뛰어난 학식 그리고 굳건하고 깊은 믿음의 덕으로 주위 사람들의 칭송을 한몸에 받았다. 그래서 그는 비록 노비의 신분이었음에도 '서울 할머니'라고 불리며 이웃의 사랑을 받았다.

그 후 37년간을 정씨는 오직 신앙에 의지해 살아가다가 1838년 음력 2월 병환으로 숨을 거두고 이웃들은 그 유해를 바로 이곳 모슬포 뒷산에 묻었다. 비록 그가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지는 않았지마 그 삶 전체가 순교자의 생애를 방불케 하는 굳건한 신앙의 증거로 가득했기에 후손들은 그를 순교자의 반열에 올리고 있다. 1994년 9월 5일 순교자 현양 대회 강론에서 김창렬 주교는 이렇게 말했다.

"신앙의 탓으로 이 고장에 유배된 유일한 증거자인 정 마리아 난주님을 순교자라고 말씀드리는 것에 대해 놀라지 마십시오. 왜냐하면 우리 보편 교회도 피 흘려 순교하지 않은 이들 중에서 어떤 분들은 순교자로 공경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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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용수리 표착순례지  1348
4   삼뫼소 은총의 동산  1614
  대정성지 - 정난주 마리아 묘  1340
2   황사평 묘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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