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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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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시기의 침묵/권태원 프란치스코
조회수 | 2,042
작성일 | 10.03.12
- 사순시기의 침묵/권태원 프란치스코 -

깊은 잠에서 깨어보니 금쪽 같은 봄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사는 일에 너무 지쳐 아스팔트처럼 굳어져만 가는 내 영혼에
부드러운 봄비가 가슴 깊이 스며들고 있습니다.
성당 안의 나무들도 생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그동안 나는 사소한 괴로움 때문에 우울하게 살기도 했습니다.
사랑과 용서의 길에 충실하지 못하고 때로는 당신을 외면할 때도 많았습니다.
나의 어리석음과 잘못을 불쌍히 보시고 새롭게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주십시오.

당신이 아니시면
나 혼자서는 외롭고 쓸쓸한 인생의 사막을 낙타처럼 걸어갈 수 없습니다.
당신이 계시지 않는 절망의 시간들을 도저히 나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습니다.
당신 앞에서 아무리 뉘우쳐도 나의 눈물은 바다가 되고 산이 되기도 했습니다.
당신과 내가 그토록 하나가 되기 위해 기도를 해도
내 마음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빛으로 오시는 당신을 맞이하기에는 내 가슴이 아직도 너무 부족합니다.
세상의 바람과 먼지 속에 죽어가는 내 영혼을 살려주십시오.

오늘 하루도 당신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신에게 기도하는 시간은 아무리 길어도 지루하지 않습니다.
이 세상의 그 누구가 당신만큼 나를 위로해 주고
당신만큼 나를 용서해 주겠습니까?
아직까지도 나는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지 모릅니다.
사랑을 잃고 믿음을 잃어버려 불안하고 두려워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보고 싶은 당신이여.
때늦은 나의 참회를 받아주시고 다시 한 번 나를 일으켜 세워 주십시오.
당신이 아니시면 나는 아무 데도 갈 곳이 없습니다.

이제는 새롭게 살아야겠다고 또다시 당신 앞에
무릎을 꿇고 가슴 깊이 눈물로 회개하고 있습니다.
당신 안에 내가 살고 있을 때 나는 엄청난 감사와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당신을 기다리는 시간은 희망으로 가는 길입니다.
아름다운 성당의 종소리처럼 오늘은 큰 소리로 당신에게 엉엉 울고 싶습니다.
이 세상 소풍 끝나는 날까지 당신의 사랑을 기억하게 해 주십시오.
당신의 놀라운 이끄심과 도우심이 아니시면
나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이제야 고백합니다.

사순시기의 침묵은 나를 회개하는 것입니다.
나 자신을 만나고 마음의 진리를 발견하는 시간입니다.
침묵은 끊임없는 남들의 비판과 불평으로부터 벗어나는 수단이기도 합니다.
침묵 안에서 당신의 사랑을 새롭게 만나게 됩니다.
나 자신이 신앙심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깨끗이 정화시키는 기회입니다.
지금 내가 직면하고 있는 나의 고통과 슬픔은 남의 탓이 아니라
당신이 나를 위해 선물하시는 축복의 전주곡이라는 것도
이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사순시기의 회개는 복된 삶으로 들어가는 문입니다.
당신이 나의 모든 삶에 일일이 간섭하신다는 것을 깊이 깨닫는
아주 중요한 시간입니다.
이제부터는 당신의 사랑을 스스로 발견해야 하고 경험해야 합니다.
바로 여기에 나의 미래와 희망이 달려 있습니다.
당신은 나의 기도와 희생을 요구하십니다.
나의 지식으로는 당신에게 도달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사랑의 기적을 깨닫는 것은 끝없는 축복입니다.
당신이여. 끊임없이 이어지는 나의 기도와 회개를 받아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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