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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New York, 환상의 크리스마스 이브.
조회수 | 2,219
작성일 | 08.01.30
5. New York, 환상의 크리스마스 이브.

23일 또 하루가 시작됐다.
하루도 쉬지 않고 돌아다녔더니 몸살기운이 돌기 시작했다.
‘난 도저히 안되겠어, 오늘 하루 집에서 쉴래.’
나만 집에 남고 딸은 오늘도 맨하탄으로 나서고
아들하고 아빠는 골프클럽을 산다고 나갔다.
나는 대충 치워놓고 낮잠과 밤잠을 구분 못하고 침대에 붙어 잠을 잤다.
해질녘에 들어온 남편과 아들은 골프클럽을 골라놓고 왔노라고 했다.

한국인들이 살고 있는 마을인데 한국인이 운영하는 골프샵이며
싸게 살 수 있는 곳이라고 했다.
우리나라에서 사면 250만원 정도인 테일러메이드 아이언세트를
현금으로 백만원에 샀다고 자랑을 한다.
현금으로 사느라 내일 다시 가야 한다는 것인데
유학생은 하루에 500달러만 찾을 수 있기 때문에 현금 지불을 못했다고,



뉴욕에서 사온 테일러메이드 아이언세트

‘못 말려요. 우리나라에서 사지 이 먼 곳까지 와서 어떻게 가져 가려고...’
나의 잔소리는 아랑곳 하지 않고 아들과 둘이서 골프 클럽 이야기로 신이 났다.
이튿날 찾아온 골프클럽은 신제품이라 번쩍번쩍 광이 났다.
싸게 샀으니 비행기 한 사람 값 번 셈이라며 무척 좋은가 보다.
하루 집에서 푹 쉬었으니 저녁은 집에서 김치찌게를 끓였다.
오랜만에 먹는 김치찌개 맛에 푹 빠진 아들은 밥을 더 달란다.
“마트에서 사는 김치는 비싸서 찌게 끓여 먹을 엄두도 못 내요.”



세계 3대 박물관 중의 하나인 메트로폴리탄박물관 앞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이다.
눈 대신 비가 내렸지만 다시 화려한 거리로 나섰다.
오늘 구경할 곳은 메트로폴리탄박물관과 센트럴파크라고 미리 알려줬다.
Fifth Ave, 82nd St에 위치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뉴욕 최고의 명소이다.
미술에 대한 갈증을 풀 수 있는 거대 박물관이며 세계 3대 박물관 중의 하나다.
미술관이 넓고 소장품이 많아 하루 종일 걸린다고 하는데
우린 반나절을 그곳에서 보냈다.





메트로폴리탄박물관에서

미술을 공부하는 아들이라 사진을 찍어 주며 중요한 곳 설명을 해주었다.
아들은 이 미술관을 일주일에 한번씩 찾는다고 한다.
조각품, 미술품, 장식품 등이 전시되고 있어 고대에서 현대까지의 작품을 만날 수 있었는데 책에서나 그림으로 대하던 피카소의 작품들을 가까이서 만날 수 있었다는 것은 큰 수확이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은 1~2불 정도의 기부금만 내면 입장 가능한 곳이기도 하다.
오전 9:30부터 오후 5시까지 문을 연다.



뉴욕 사람들이 가장 즐겨찾는 센트럴파크(Central Park) 거리

미술관이 센트럴파크(Central Park) 가까이에 있어 우린 공원을 걸었다.
센트럴파크는 꾸미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수줍은 모습으로 맨하탄 한가운데에 위치해 있었다.
뉴욕 사람들이 가장 즐겨찾는 공원이라고 한다.
공원 안에는 동물원을 비롯하여 봄. 여름. 가을은 보트 놀이,
겨울에는 스케이트를 탈 수 있는 호수, 미술관, 극장 등 위락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이 공원 근처에는 마차관광도 눈길을 끈다.
버스와 사람, 말이 한데 어우러져 희한한 광경이다.
하늘을 치솟는 빌딩 숲에 마차가 달리고 거리에는 말똥냄새와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 어울릴 것 같지 않은데도 센트럴파크의 낭만과 여유를 느낄 수 있어 평화로웠다.

저녁을 먹기 위해 맨하탄으로 갔다.
우리가 구경하는 사이 아들은 저녁 예약을 해두었다.
크리스마스 이브라 일찍 음식점 문을 닫기도 하고
사람들이 많아 예약을 하지 않으면 식사를 할 수 없었다.
“부모님 오시면 모시고 가려고 알아둔 곳”이라며 안내한 곳은
BBQ라는 근사한 정통 레스토랑이었다.

뉴욕에는‘ZAGAT’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는 규모와는 무관하게
식당, 상점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우수함을 인정받은 곳들에게 주어지는
일종의 문화계 품질마크 같은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매년 ZAGAT으로 선정된 곳들을 소개하는 책자가 만들어지고
선정된 상점들에는 ZAGAT의 마크가 붙는다.
그러니 처음 뉴욕을 찾은 이들이라도 이 마크를 찾아 들어간 음식점이라면
일단 맛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뜻.
우리가 찾은 음식점 역시 ZAGAT으로 선정된 곳.
한국에서는 패밀리 레스토랑에서나 맛보던 서양식을 전형적인 미국식으로 즐길 수 있는 곳이었다.

무엇을 어떻게 시켜야 할지는 아이들의 몫,
한참 후 당도한 음식은 맛도 빛깔도 요란스러웠다.
‘맛있다’라는 말을 연거푸하며 색다른 음식 맛들이기에 바빴다.
흑인들의 재빠르고 날렵한 솜씨의 서비스 또한 인상 깊었고 얼굴색이 다른 것은 물론 언어가 뒤섞인 식당 안은 전세계의 중심지다운 모습이었다.

조용한 성탄과 화려한 쇼핑찬스,
구석구석마다 트리며 빨간 리본이고 사람 물결이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저녁. 거리의 불빛은 절정에 달했다.
뉴욕의 성탄은 화려하기로 그 명성이 높다.
나 역시 뉴욕에서 보낼 성탄준비에 한껏 부풀어 있었던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러나 놀란 것이 있다.
집 밖에 장식된 트리와 장신구들, 거리 곳곳에 캐롤이 울려 마음을 들뜨게 화려했지만 거대하고 화려한 트리에 비해 성탄전야부터 아예 가게 문은 닫힌 상태.
가족과 함께 조용한 성탄을 맞는 모습은 우리와 대조적이었다.



집집마다 화려한 트리, 조용한 성탄

그러나 연말과 새해는 또 반대다.
성탄이 지나자 거리에 인파들이 마치 성난 파도 같다.
5번가뿐만 아니라 뉴욕 전 명품매장들은 70~80%세일에 들어갔다.
이웃나라인 캐나다는 물론이고 각국에서 쇼핑족들이 몰려와 뉴욕은 마치 벌집을 쑤셔놓은 듯 하다.
우리도 거기에 합세해 한몫 한 것은 당연지사.
집으로 돌아와 한아름 되는 쇼핑백들을 펼쳐놓는 딸.
연말을 맞아 모든 상점들이 세일 경쟁을 하는 탓에 너끈히 할인된 가격에 물건을 살 수 있다는 쇼핑의 최적기가 바로 요즘이니 딸은 신이 났다.

이렇게 꿈 같은 곳에 머물렀다니 정말 오래 살고 볼일이다.
크리스마스를 지나 새해까지 인생의 한 정점의 시간을 뉴욕에서 보낸 타이밍이 주는 기쁨, 그리고 더 나아가 아들과 함께 하기 위해 떠나 온 여행이라는 기분 좋은 사실. 오랜만에 딸까지 합류해 온가족이 그것도 뉴욕 하늘에 모였으니 나는 그것만으로도 족하다.

눈 맛과 입 맛을 현란하게 즐기고 집에 들어오며 와인과 과일을 샀다.
저녁에 파티를 하기 위해서다.
달콤한 와인으로 성탄절을 축복하며 “우리 가정의 행복을 위하여!!!”
새벽 3시가 다 되어서야 파티는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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