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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New York, 영원한 방황을 선고 받은 도시.
조회수 | 4,209
작성일 | 08.01.30
9. New York, 영원한 방황을 선고 받은 도시.

미국은 오늘이 29일, 한국은 30일이다.
아이들하고 이야기 하다 보면 자는 시간이 언제나 새벽 2~3시
무슨 할말이 그리도 많은지 우린 늘 그렇게 밤을 새운다.

새해(1월 2일)에 나갈 광양경제신문 기사를 보내기 위해 다들 자는 새벽,
한 지면을 써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에 뉴욕에서도 나는 컴퓨터 앞에 앉았다.
영어로 된 타자라 오타가 줄줄이지만 맡은 지면을 챙겨야 하기에 몇 시간을 끙끙대며 뉴욕 취재기사를 써서 송고했다.
말미에 ‘뉴욕 맨하탄에서 조경심 기자’ 라는 글을 보고
아이들이 뉴욕 특파원 같다며 웃는다.

뉴욕 마지막 관광하는 날이라며 아들은 아침부터 설친다.
보여줄 곳은 많고 날자는 부족하고 큰일이란다.
전철이 오기 전에 혼자서도 다닐 수 있도록 구간구간을 설명해주는 혜성,
꽤 멋을 낸 아들의 모습에 쿡쿡 웃음이 난다.

MOMA 현대미술관으로 갔다.
뉴욕 현대 미술관은 초기 인상파부터 현대 미술에 이르는 회화와 조각뿐 아니라 사진과 영상 전시물까지 갖추고 있다. 6층에서 열리는 특별 전시회는 주요 예술가를 선별해 그들의 작품을 소개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일주일에 두 번 공부하려 온다며 상세하고 쉽게 설명해줬다.



MOMA 현대미술관 그림

뉴욕 도서관을 지나 락커펠러 앞을 지나고 5번가를 걸었다.
그동안 구경한 곳을 다시 둘러보며
“이제 여기가 어딘지 아시겠죠? 라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허쉬 초쿄렛과 M&M도 둘러봤다.
우리나라에서도 익히 보는 쵸코렛의 본사가 뉴욕 한복판에 있었다.
우리는 쵸코렛을 꽤 많이 샀다.

거리의 예술가들 또한 볼거리다.
악기 연주는 물론 노래와 춤을 추는 예술가들,
그들 앞에 놓인 바구니에는 1달러의 지폐가 수북하게 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는 여유가 있는 뉴욕은
그야말로 영원한 방황을 선고 받은 도시다.
틀림없이 이곳에 중독된 사람들은
이곳이 갖는 아이러니와 언밸런스를 사랑하는 탓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뉴욕은 영원히 방황할 수밖에 없을지 모른다.

아이들은 엄마 좋아하는 곳이라면 다 들린다.
“엄마 옥수수 좋아하시죠?”
“엄마 팦콘 좋아하시죠?”
맛 보라며 가는 곳마다 들려서 사준다.
마치 장난감을 안겨 흐뭇해 하는 것을 보고 싶은 엄마처럼
아이들은 나에게 마냥 즐거움을 선사하려고 애를 쓰는 모습이다.

29일 저녁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다.
전세계 사람이 이곳에 다 모인 듯 서있기만 해도 밀려간다.
자동차는 길을 빼앗겨 서 있는 상태.
그 숨막힘 속에서도 5시쯤 저녁 예약을 했다.
2시간쯤 기다려야 들어갈 수 있다기에 다시 타임스 스쿼어를 걸으며
가족사진도 찍고 현란한 네온사인과 함께 마지막 뉴욕의 밤을 즐겼다.



저녁 먹다 샐러드가 특별해서...

저녁은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먹었다.
푸짐하게 시킨 요리들,
아이들의 설명에 입맛 다시며 마지막 밤을 푸짐하게 즐겼다.
숨막히게 아름다운 뉴욕에서 화려한 거리를 꿈꾸듯 당당하게 걸으며
나는 그 속에서 춤을 추고 달콤한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받아놓은 날은 잘 간다더니 하루하루가 아깝게 잘도 간다.
겨울날씨답지 않게 따뜻해서 구경하기에는 안성맞춤인 뉴욕,
날마다 출퇴근한 뉴욕 마지막은 네온 쇼를 감상하는 것으로 끝을 맺었다.
그리고 뉴욕에서 마지막 타는 전철에서 사진도 찍었다.

20분이면 가는 집인데 깜빡 셋이 다 잠이 들었나 보다.
벌써 세정거장 정도를 지났다는 것이다.
‘언제 걸어보겠니, 뉴욕 땅을’하고 아들과 손잡고 20여분을 걸어서 집에 왔다.
“최고 가이드라고 뽐내려 했는데 마지막을 잘못했네”
걸어온 것이 미안했던지 애교를 부린다.
“덕분에 소화도 됐고 춥지도 않은데 얼마나 좋니,
내가 언제 또 뉴욕에서 이렇게 걸어 다니겠어”
아빠까지 나서서 걷기를 잘했다고 두둔한다.

딸은 먼저 들어와 건사한 파티 준비를 해놨다.
오늘 파티 제목은 2007년 한 해를 식구 모두 모여 보냈음에 감사함,
2008년 새해 가정에 건강과 사랑과 행복을 기원,
또 우리의 결혼 30주년 기념일인 1월 3일을 위하여!!!

아이들이 준비한 아이스크림 케잌을 자르고
캐나다산 아이스와인으로 축배를 들었다.
그리고 선물증정과 편지 전달 등등,
푸짐한 아이들의 마음이 좋았고 함께 모인 자리가 감격이었다.
난 바보처럼 그만 엉엉 울고 말았다.
“아이고 울 엄마 또 운다.”

이제 내일이면 다시 돌아가는 날,
아이들과 노래를 부르고 밤이 새도록 이야기를 했다.
아쉬워서 우린 뉴욕의 밤을 지키며 위하여!!!를 외치고 또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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