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요안 신부의 가톨릭

 l Home l Bestsite l Search l Freeboard l E-mail l

 
 

국내여행

국외여행

수   필

편   지

책동네

음   악

생   활

문화정보

클릭 오늘 !

포토갤러리

행사일정

♣ 현재위치 : 홈 > 문화광장 > 수필(隨筆)

수필(隨筆) 코너 ( 여러분들의 수필이나 유명한 분들의 좋은 글들을 회원이면 누구나 올릴 수 있습니다... )

 


수잔나
( 쪽지보내기 스크랩하기 프린터하기 )
2 65.6%
바오로 서간을 읽으면, 예수님이 보입니다
조회수 | 2,151
작성일 | 09.03.09
바오로 서간을 읽으면, 예수님이 보입니다

바오로와 예수

이 두 분은 동시대의 인물임에도 서로 만난 일도, 길에서 우연히 마주친 일도 전혀 없다. 나이로 가늠해보면(사도 7,58; 필레 1,9), 바오로의 출생연도를 기원후 5~10년으로 볼 수 있고, 바오로는 예수보다 몇 살 아래였을 것이다. 그 유명한 희랍 도시 타르수스 태생(사도 21,39)인 바오로는 유다인 정통가문에서 태어났고 로마 시민권을 획득(사도 16,37-38)했다. 어려서 예루살렘으로 유학하여 당대 최고의 율법학자 가말리엘 아래서(사도 22,3; 26,4) 개인 과외 수업을 받은 독실한 유다교 신자였고, 히브리식 이름은 이스라엘 역사에서 벤야민 지파 출신으로 최초로 왕을 지낸 ‘사울’이었다.
당시 유다인 사회 안에서도 최고의 엘리트로서 앞날이 촉망되던 바오로의 생애는 뜻하지 않는 사건으로 중대한 기로에 서게 된다. 그리스도인을 잡아들이기 위해 다마스쿠스로 가고 있던 바오로는 땅에 엎어졌다. 그 장면이 성서에는 희랍어로 ‘내동댕이쳤다’라는 말로 표현돼 있다. 그 때 바오로는 눈이 멀고, 예수님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사도 26,9-18). 바오로와 예수의 기묘한 만남은 이렇게 시작되는 것이다.
바오로는 자신이 내동댕이쳐지는 순간에 부활하신 예수님을 뵙는 극적인 체험을 통해 사도가 되었다. 그는 자신이 쓴 편지에서 이 은총의 사건을 간결하게 언급하고 있다. “맨 마지막으로는 칠삭둥이 같은 나에게도 나타나셨습니다“(1코린 15,8). 이제 바오로의 삶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세상의 그 무엇보다도 존귀한 주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갈라 1,16; 필리 3,8)이며, 이것이 다마스쿠스 회심의 근본적 깨달음이라 할 수 있다. 삶의 주도권은 하느님께 넘겨졌고, 이는 그에게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었다.
또한 그리스도의 죽음은 인류 역사 안에서 유일무이한 것이며, 십자가상에서 수치스럽게 죽은 사람은 예수만이 아니었으나 오직 그의 죽음만이 구원자의 능력을 드러내는 것이며, 그것을 믿는 이들에게  참된 구원이 있음을(1코린 15,2-4) 바오로는 자신의 서간을 통해 고백하고 있다.
사도행전에 따르면 바오로는 다마스쿠스 사건 이후 다마스쿠스 교회를 방문하여 하나니아스를 만나 세례를 받고(22,16), 유다 회당을 다니며 복음을 선포했다(9,20-22). 바오로는 회당을 떠나 이방인들에게도 간다(13,46-48). 세 차례의 선교 여행을 통해 바오로는 십자가는 주님의 무한한 사랑임을 증거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사도의 길을 걷게 된다.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그는 새로운 피조물입니다. 옛것은 지나갔습니다. 보십시오, 새것이 되었습니다”(2코린 5,17).
이렇게 바오로는 자신의 신앙적 체험을 바탕으로 복음서가 집필되기 이전에 신약성경 최초로 글을 남긴 그리스도교 ‘신학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그의 서간은 그리스도교 역사의 진로를 결정한 사도적 인물의 위대한 증언이라고 할 수 있다.
사도적 영혼이 담긴 서간에는 바오로가 친히 쓴 테살로니카 1서, 갈라티아서, 코린토 1·2서, 필리피서, 필레몬서, 로마서 등 일곱 개가 있고 그 밖의 여섯 개의 편지인 테살로니카 2서, 콜로새서, 에페소서, 티모테오 1·2서, 티토서는 바오로 사후 그의 제자들이 바오로의 이름으로 빌려 쓴 차명서간이라는 것이 학계의 통설이다.

바오로가 서간을 쓴 동기는 어디에 있을까?

바오로는 복음적 열정으로 가는 곳마다 그리스도교 공동체를 세우고 구성원들과 관계를 다지면서 여러 지중해 지역을 여행했다. 바오로는 자신의 선교활동을 다음 도시나 지역으로 항상 이동해야 하는 순회 선교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뒤에 남겨 놓은 공동체와 접촉을 유지하는 수단이 필요했다. 서간은 이를 위한 효과적인 수단으로서, 사도직과 사목 활동의 연속이자 확장이었다고 할 수 있다. 바오로는 자신의 공동체나 협력자들과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그들을 바로잡고 격려와 칭찬, 조언을 하기 위해 서간을 썼다. 때때로 로마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처럼 자신이 직접 세우지 않은 공동체에 자신을 소개하는 서간을 쓰기도 했다.

그렇다면 이천년이 지난 지금 바오로 서간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가?

가톨릭 교회가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미사 전례 주기를 3년으로 바꾼 의도 가운데 하나는 신자들에게 성경을 접할 기회를 많이 주기 위해서였다. 바오로 서간은 주일미사에서 대부분 둘째 독서로 사용된다. 신약성경 27권 가운데 13권이나 되는 바오로 서간이 독서에 많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은 그만큼 성경과 전례 안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면 우리는 서간을 어떻게 읽고 대해야 하는가?

“나는 당신 성령의 숭고한 글, 그 중에서도 사도 바오로를 붙들고 늘어졌습니다. … 내가 당신의 가장 작은 사도의 글을 읽을 제 이상하게도 이런 것이 내 창자에 사무쳐서 난 당신의 일들을 곰곰이 생각하며 두려움에 떠는 것이었습니다”(성 아우구스티노, 고백록, 제7권 제21장).

아우구스티노가 묵상하고 경탄했던 바오로 서간.

우리는 이 서간을 어떻게 대하며 마주하는가? 바오로 서간은 실제로 바오로가 자신에게 사목적 조언을 구한 사람들, 그가 사랑하는 공동체와 피와 살을 가진 신자들에게 쓴 것이다. 우리도 그들이 고민했던 신앙적 갈등, 형제간의 다툼, 구원에 대한 불확실성 등 비슷한 처지에 놓이곤 한다. 우리가 바오로의 목소리에 마음을 다해 귀를 기울이고 바오로의 마음 속으로 들어가 그가 한 말과 행동을 서간을 통해 느끼고 배우는 것은 매우 소중한 가치를 지니는 것이다.
바오로를 아는 것은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며, 바오로의 마음 속으로 들어가는 것은 그리스도의 마음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나에게는 삶이 곧 그리스도이며 죽는 것이 이득입니다”(필리 1,21).
또한 바오로의 체험 속으로 들어가는 것은 우리를 죄에서 구원으로, 어둠에서 빛으로, 절망에서 희망으로 새롭게 나아가는 생명의 길인 것이다. “여러분은 이 복음으로 구원을 받습니다”(1코린 15,2).
바오로의 서간을 읽으면서 우리는 넓은 눈으로 그 수신인을 살펴보아야 한다. “세상 종말에 다다른 우리에게 경고가 되라고 기록되었습니다”(1코린 10,11). 곧 바오로의 편지들은 우리와 우리 가족을 위하여 쓰여진 것이다.
그러므로 바오로의 서간을 꾸준히 읽으면서 우리는 눈을 떠서 그리스도께 돌아가도록 노력해야 한다. “주님께 돌아서기만 하면 그 너울은 치워집니다”(2코린 3,16). 성경의 의미를 가리고 있던 너울이 벗겨진다는 말이다. “성경은 그리스도 예수님에 대한 믿음을 통하여 구원을 얻는 지혜를 그대에게 줄 수 있기”(2티모 3,15) 때문이다.
또한 바오로의 서간을 읽으면서 구약성경을 읽고 알아듣는 바오로를 본받아야 한다.
곧 어제의 일을 거울삼아 오늘의 우리 자신과 공동체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1코린 10,6-10). 지나온 과거는 하느님의 자비에 맡기고, 다가올 미래는 주님의 섭리에 맡기고 지금 이 순간은 하느님의 사랑에 맡길 수 있는 지혜를 서간을 통해 배워야 한다(1코린 13장).
사도 바오로 탄생 2000년을 보내면서, 우리도 바오로처럼 성경을 읽고 묵상하는 동안 세상이 줄 수 없는 참된 위로와 희망을 얻게 될 것이다.
“성경에 미리 기록된 것은 우리를 가르치려고 기록된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경에서 인내를 배우고 위로를 받아 희망을 간직하게 됩니다”(로마 15,4).(서울주보)

파란색 글자 빨간색 글자 녹색 글자 밑줄 글자 진한 글자 빨간색 테이블 파란색 테이블 녹색 테이블
이름 :   
암호 :
· d41d8cd98f * 왼쪽의 글자중 빨간글자만 순서대로 입력하세요.
 목록보기 스크랩하기  프린터하기
48   ▶◀시대의 인동초 지다   수잔나 09.08.19 1882
47   여강 최재효: 목련 꽃 필 때면  [1]  수잔나 09.05.16 2874
  바오로 서간을 읽으면, 예수님이 보입니다   수잔나 09.03.09 2151
45   김수환 추기경님.하느님의 품에서 편히 안식하소서...   수잔나 09.02.16 2145
44   강서영 : 나의 아버지   수잔나 08.12.17 2994
43   김용택 : 촌사람들의 입 달력    08.11.10 2081
42   김용택 : 어제 저녁과 오늘 아침 사이    08.11.10 2298
41   김용택 : 꿀벌들 붕붕 날고 텃논엔 물이 차고…    08.07.03 2478
40   김용택 : 주인 발소리 듣고 곡식 자란다지요    08.07.03 2325
39   김용택 : 저문 강변 한가롭던 소 울음소리    08.07.03 2530
38   로미오와 줄리엣    08.04.24 2597
37   10. New York, 마지막 이야기    08.01.30 2692
36   9. New York, 영원한 방황을 선고 받은 도시.    08.01.30 4195
35   8. New York, 나이아가라 폭포를 만나다.    08.01.30 3307
34   7. New York, 자유의 여신상과 세계를 뒤흔드는 Wall street.    08.01.30 2789
33   5. New York, 환상의 크리스마스 이브.    08.01.30 2219
32   4. New York, 그 화려한 도시에 머물다.    08.01.30 2152
31   3. New York, 꿈같은 곳에 내가 머물다.    08.01.30 2382
30   2. New York, 우리나라 반대편으로 날다.    08.01.30 2820
29   1. New York, 꿈 같은 여행, 조용히 눈을 감는다.    08.01.30 2340
[1] 2 [3][4]
 

 

수필(隨筆) 코너 ( 여러분들의 수필이나 유명한 분들의 좋은 글들을 회원이면 누구나 올릴 수 있습니다... )

 관리자 Profile  l  홈페이지이용안내  l  즐겨찾기추가  l  추천사이트  l  가톨릭검색사이트  l  관리자 E-mail

Copyright ⓒ 2003 - 2020 www.ocatholic.com All rights reserved.   Ver 4.01_05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