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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3주일 : 우리는 세상 극변까지 그리스도를 전합니다
조회수 | 720
작성일 | 12.07.03
우리는 세상 극변까지 그리스도를 전합니다

“만일 내가 복음을 전하지 않는다면 나에게 화가 미칠 것입니다.” 그리스도 친히 이 일을 하라고 나를 보내십니다. 나는 사도이고 증인입니다. 목표가 더 멀리 있으면 있을수록, 내 사명이 더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그것을 하도록 나를 강요하는 사랑은 그만큼 더 시급합니다. 나는 그분의 이름을 고백해야 합니다. 예수는 그리스도이시고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들이시라는 것을 고백해야 합니다. 그분은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계시이시고 “만물에 앞서 태어나신 분이시며” 창조된 만물의 기초이십니다. 그분은 인류의 스승이시고 구세주이십니다. 그분은 우리를 위해 태어나시고 죽으시고 부활하셨습니다.

그분은 역사와 세상의 중심이십니다. 우리를 알고, 우리를 사랑하는 분이십니다. 우리 생활의 동반자이시고 벗이십니다. 고통받는 분이시고 희망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분은 언젠가 오셔야 하실 분이시고 우리의 심판자 되실 분이시며 우리가 희망하는 것과 같이 우리 존재의 영원한 완성이시고 우리의 행복이십니다.

그분에 대해 말하는 것을 결코 끝내 버릴 수 없습니다. 그분은 빛이시고 진리이시며 참으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십니다. 그분은 우리의 배고픔을 채워 주시는 빵이시고 우리의 갈증을 풀어 주시는 생수의 원천이십니다. 우리의 목자, 우리의 인도자, 우리의 모범, 우리의 위로, 우리의 형제이십니다. 우리처럼 또 우리 이상으로 작은 자, 가난한 자, 수치를 당하신 자가 되셨습니다. 노동자가 되셨고 온갖 불행을 견디어 내셨습니다. 우리를 위해 말씀하시고 기적을 행하시며 새 나라를 세우셨습니다. 이 나라에서 가난한 이들은 행복한 자가 되고 평화가 공동 생활의 원리가 되며 마음이 깨끗한 이가 높여지고 애통하는 이가 위로를 받습니다. 또 이 나라에서는 옳은 일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은 만족을 느끼고 죄인은 죄 사함을 받아 모두가 형제가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 여러분은 그분에 대해 좋은 것을 많이 들어 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여러분의 대부분은 이미 그분께 속하여 있는 그리스도인들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인 여러분께 나는 그분의 이름을 반복하고 모든 이들에게 그 이름을 전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시작이요 마침이며, 알파요 오메가이십니다. 새 세상의 왕이시고 우리 인간 역사와 우리 운명의 숨겨진 최고의 근원이십니다. 하늘과 땅을 이어 주는 중재자이십니다. 영원하고 무한하신 하느님의 아들이시기 때문에 누구보다 온전한 사람의 아들이십니다. 모든 여인 중에 복되신 마리아의 아들이십니다. 마리아는 육신으로 그분의 어머니이시고 그분의 신비체의 영에 참여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의 어머니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 명심하십시오, 이분이야말로 우리가 끊임없이 전파하고 있는 분이십니다. 우리는 세세 대대 땅 극변까지 그분의 이름을 울려 퍼지게 하기를 원합니다.  

바오로 6세 교황의 강론에서 (Hom. Manilae habita die 29 novembris 1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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