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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4주일 : 하느님이 받아들이시는 제물은 뉘우치는 마음입니다
조회수 | 855
작성일 | 12.07.13
하느님이 받아들이시는 제물은 뉘우치는 마음입니다

다윗은 고백합니다. “나는 내 죄를 알고 있삽나이다.” 내가 내 죄를 알고 있사오니, 하느님이시여, 내 죄를 잊어 주소서. 우리는 죄 없는 착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조금이라도 가정해서는 안됩니다. 우리 생활이 칭송받을 만한 때에도 용서받아야 할 죄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한편 희망이 없는 사람들도 자신의 죄에 무관심하면 할수록 타인의 죄에 더 많은 관심을 쏟아 넣습니다. 그들은 타인의 잘못을 고쳐 줄 마음으로 그 잘못을 찾는 것이 아니고 그것을 비판하려고 찾는 것입니다. 그들은 잘못을 자기 탓으로 돌릴 줄 모르고 타인의 잘못을 곧잘 나무랍니다. 이것은 다윗이 우리에게 보여준 기도하는 법도 하느님과 화해하는 방법도 아닙니다. 다윗은 고백했습니다. “나는 내 죄를 알고 있사오며, 내 죄 항상 내 앞에 있삽나이다.” 다윗은 다른 사람의 죄에 관심을 쏟지 않았습니다. 그는 마음의 눈을 자신에게로 돌려 겉으로가 아니라 내심으로 깊이 들어갔습니다. 그는 변명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용서를 청할 때 교만하게 청하지 않았습니다.

여러분은 하느님과 화해하기를 원합니까? 하느님께서 여러분과 화해하시도록 여러분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도록 하십시오. 같은 시편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제사는 당신이 즐기지 않으시고 번제를 드려도 받지 아니하시리이다.” 그렇다면 제사를 바치지 말아야 한다는 말씀입니까? 어떤 번제를 드린다 해도 하느님과 화해할 수 없기 때문에 아무 것도 바치지 말아야 한다는 말씀입니까? 시편의 말씀은 그런 뜻이 아닙니다. “제사는 당신이 즐기지 않으시고 번제를 드려도 받지 아니하시리이다.” 시편을 계속 읽어 내려가며 말씀을 들어보십시오. “하느님, 나의 제사는 통회의 정신, 하느님은 부서지고 낮추인 마음을 낮추 아니 보시나이다.” 여러분은 이제 이전에 바친 것을 포기하고 앞으로 바쳐야 할 것을 찾아냈습니다. 여러분은 이전에 옛 조상들처럼 제사라고 하는 양의 희생 제물을 바쳤습니다. “그러나 제사는 하느님이 즐기지 않으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이전의 제사를 즐기지 않으시고 어떤 새로운 제사를 원하고 계십니다.

다윗은 말합니다. “번제를 드려도 받지 아니하시리이다.” 하느님께서 번제를 즐기지 않으신다고 해서 여러분이 제사를 바치지 않아도 된다는 말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하느님, 나의 제사는 통회의 정신, 하느님은 부서지고 낮추인 마음을 낮추 아니 보시나이다.” 여러분은 이제 바칠 제물을 갖고 있습니다. 이 제물을 양 떼에서 고를 필요가 없습니다. 향을 가져오려고 배를 장만하여 먼 지방까지 항해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느님이 즐겨 하시는 것을 여러분의 마음에서 찾아야 합니다. 마음이 부서지고 낮추어져야 합니다. 그런데 마음이 부서지면 그것이 소멸해 버리리라고 걱정합니까? 여기에 있는 말씀을 들으십시오. “하느님, 내 마음을 깨끗이 만드시고, 내 안에 굳센 정신을 새로 하소서.” 따라서 마음을 깨끗이 만들도록 먼저 불순한 마음을 부숴 버려야 합니다.

우리는 죄를 범할 때 하느님께서 죄를 싫어하시기 때문에 우리 자신에 대해서도 불쾌감을 가집시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죄가 없을 수 없기 때문에 하느님이 싫어하시는 것은 우리들도 싫어한다는 이 한 가지 점에서 하느님처럼 됩시다. 이렇게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싫어하시는 것을 우리도 싫어한다면 적어도 부분적으로라도 하느님의 뜻과 일치될 것입니다.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의 강론에서 (Sermo 19,2-3: CCL 41,25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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